자궁내막증 수술하면 임신 어렵다?… '이 방법'으로 가임력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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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증은 그 자체로도 난임의 주요 원인이지만, 치료 과정에서도 가임력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어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을 힘들게 하는 질환이다.
이에 연구팀은 가임력 보존을 위한 최적의 방법을 찾기 위해 난소 자궁내막증 수술을 받은 16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공 로봇(78명) 또는 단일공 복강경(87명) 수술 후 '난소 기능'(Ovarian Function)을 비교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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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을지대병원 산부인과 강준혁 교수 연구팀과 삼성서울병원 김태중 교수 연구팀이 난소 자궁내막증 수술에서 단일공 로봇수술이 단일공 복강경수술보다 난소 기능 유지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를 최근 발표했다. 수술 후를 비교해보니, 단일공 복강경수술은 난소 나이 수치가 34% 떨어졌으나 단일공 로봇수술은 24%만 저하됐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인대, 방광, 장 등 자궁이 아닌 다른 조직에 부착해 증식하는 질환이다. 반복적인 만성 골반 동통, 월경통, 성교통, 월경 직전 혹은 월경 중의 배변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자궁내막증이 진행되면 염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복강 내 장기가 유착돼 배란 이상, 자궁내막 기능 저하로 인한 수정·착상 이상 등이 발생해 난임 위험이 커진다. 치료는 약물 또는 수술적 방법이 사용되는데 수술 과정에서 난소 손상이 발생하면 난소 기능이 저하돼 가임력이 떨어진다.
이에 연구팀은 가임력 보존을 위한 최적의 방법을 찾기 위해 난소 자궁내막증 수술을 받은 16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공 로봇(78명) 또는 단일공 복강경(87명) 수술 후 ‘난소 기능’(Ovarian Function)을 비교 분석했다. 난소 기능은 ‘난소 나이 검사’라고도 부르는 AMH(항뮬러리안호르몬) 수치 검사로 평가했으며, 연구팀은 각각 수술 전과 수술 2주 후, 석 달 후에 수치를 측정했다. 두 수술법 모두 배꼽에 약 2cm 구멍 하나만 뚫어(단일공) 진행하는 최소 침습 수술법으로, 수술 방식이 로봇이냐 손이냐의 차이가 있다.
분석 결과, 단일공 로봇수술이 단일공 복강경수술에 비해 초기 자궁내막증 환자에서 난소 기능 보존에 더 효과가 있었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수술 3개월 후 AMH 수치가 24%, 단일공 복강경은 34% 떨어졌다. 두 경우 모두 난소 기능이 떨어졌지만, 로봇수술에서 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준혁 교수는 “초기 자궁내막증 환자의 수술에서 단일공 로봇수술이 기존의 단일공 복강경 수술과 비교해 난소 기능 유지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단일공 로봇수술이 다양한 기술적인 장점들로 인해 자궁내막증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에게 가임력 보존 측면에서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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