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야영장서 대마 흡연” 보고 나왔는데도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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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일부 대원이 대마초를 피운다는 현장 보고가 나왔는데 조직위원회에는 공유조차 되지 않은 채 아무런 조치 없이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잼버리 조직위와 여성가족부 모두 "(대마초 흡연 관련)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매체에 밝혔다.
청소년들의 축제인 잼버리 야영장에서 대마 흡입이 이뤄진다는 지적이 나왔는데도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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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일부 대원이 대마초를 피운다는 현장 보고가 나왔는데 조직위원회에는 공유조차 되지 않은 채 아무런 조치 없이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 부실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잼버리 이틀 차였던 지난 2일 긴급회의에서 각국 대표단은 안전·위생에 대한 우려부터 시설 부족 문제까지 대회 운영에 대한 다양한 건의를 우리 측 캠프 총책임자에게 쏟아냈는데, 그중 하나가 참가자들이 무질서하게 담배 피우는 문제를 바로잡아 달라는 것이었다고 16일 SBS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회의록에는 우리 측 책임자 답변 부분에 “흡연 구역을 표시”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대마 사용이 보고”되고 있다고 적혀 있다. 야영장에서 마약의 일종인 대마초 흡입이 버젓이 이뤄진 심각한 상황이었음에도 이후 조직위원회 차원의 상황 공유나 후속 조치는 없었다.
잼버리 조직위와 여성가족부 모두 “(대마초 흡연 관련)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매체에 밝혔다. 경찰에도 대마 관련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스카우트연맹 측은 당시 추측성 발언으로 생각해 연맹 차원에서만 공유하고 조직위 전체로 알리지 않았다고 매체에 해명했다.
청소년들의 축제인 잼버리 야영장에서 대마 흡입이 이뤄진다는 지적이 나왔는데도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감사원은 잼버리 파행 사태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나선다. 감사원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감사 준비 단계에 착수했다”며 “내부 절차를 거치는 대로 신속하게 실지감사(현장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잼버리 개최지로 새만금이 선정된 2017년 8월부터 지난 6년간 준비·추진 상황을 모두 들여다볼 방침이다.
감사에서는 1000억원 넘는 예산이 투입되고도 전체 예산의 74%를 차지하는 870억원이 조직위 운영비 및 사업비로 잡힌 경위 등이 중점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전북도가 잼버리 유치를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추진과 예산 확보 수단으로 활용한 의혹도 감사 대상이다. 감사원은 여가부와 행정안전부의 관리·감독 부실 정황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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