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네시리 충격 선제골' 세비야, 맨시티에 1-0 리드...그바르디올 실점 빌미+홀란 봉쇄 중 (전반종료)

김정현 기자 2023. 8. 17.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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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유로파리그 챔피언 세비야가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먼저 리드를 가져왔다. 

세비야가 17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우스에 위치한 게오르기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맞대결에서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맨시티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에데르송 골키퍼를 비롯해 카일 워커, 마누엘 아칸지, 네이선 아케,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수비를 구축했다. 로드리와 마테오 코바치치가 3선을 구성했고 2선은 잭 그릴리시, 필 포든, 콜 팔머, 최전방에 엘링 홀란이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세비야도 4-2-3-1 전형으로 맞선다. 야신 부누 골키퍼를 비롯해 마르코스 아쿠냐, 네마냐 구데이, 로익 바데, 헤수스 나바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이반 라키티치와 조안 조르단이 3선에 나와 수비를 보호했다. 2선엔 에릭 라멜라, 올리베르 토레스, 루카스 오캄포스, 최전방에 유세프 엔 네시리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이 경기에 앞서 케빈 데 브라이너는 이미 명단 제외가 확정됐다. 그는 지난 12일 잉글랜드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라운드에 선발 출장했다. 그는 얼마 못 가 전반 23분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코바치치와 교체됐다.

데 브라위너는 지난 6월 1-0으로 승리한 인터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선발로 나왔지만,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면서 전반 36분 만에 필 포든과 교체된 바 있다. 이후 부상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아시아 투어에 참가했지만, 경기엔 출전하지 않았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데 브라위너는 지난 7일 아스널과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후반 19분에 교체 투입돼 콜 파머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완벽한 복귀전을 가졌다. 다만 경기가 1-1로 끝나 승부차기로 넘어갔을 때, 1번 키커로 나서 실축하면서 아스널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커뮤니티 실드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데 브라위너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복귀했으나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면서 맨시티를 걱정하게끔 만들었다. 결국 데 브라위너와 맨시티는 고질적인 부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간 결장을 각오하고 수술하는 걸 고려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데 브라위너에 대해 "심각한 부상이다. 우리는 데 브라위너가 수술이 필요한지 결정해야 한다"라며 "수술에 대한 결정은 며칠 안으로 내려질 것이며, 그가 앞으로 3~4개월 결장하게 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맨시티는 대신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영입한 그바르디올이 선발 데뷔전을 치르며 테스트에 들어갔다. 유망주인 콜 팔머도 선발 기회를 얻었다.

세비야는 지난 1월 임대 이적한 로익 바데가 완전 이적했고 지브릴 소우가 프랑크푸르트에서 이적한 걸 제외하면 큰 전력 보강을 할 수 없었다. 이날 선발 명단 대부분이 유로파리그 우승 당시 멤버들이 그대로 출격했다. 

전반 시작부터 세비야가 강한 전방 압박으로 맨시티의 빌드업 체계를 방해했다. 맨시티는 빠르게 올라오면서 세비야를 위협했다. 전반 7분 아케가 올라가서 헤더로 골문을 위협했고 부누의 선방이 이를 가로막았다.

맨시티는 상대 전방 압박을 풀어 나오면 빠르게 방향 전환을 시도해 공격을 전개했다. 16분엔 그릴리시가 넓게 왼쪽으로 벌려 선 뒤 중앙으로 접어 들어오면서 슈팅까지 연결했다. 이는 부누의 선방에 막혔다. 

세비야가 빠르게 선제 골에 성공했다. 전반 24분 부누의 빠른 전진 패스가 연결되며 역습으로 이어졌다. 왼쪽에서 올라온 아쿠냐의 크로스를 엔 네시리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반격을 시도했다. 팔머와 그릴리시의 측면에서 공격이 시작됐지만, 홀란에게 향하는 패스가 부족했다. 코바치치의 전진 패스도 나오지 않았다. 오픈 플레이 상황보다 세트피스에서 득점 기회를 노리는 모습이 보였다. 

세비야는 득점 후 웅크린 채 맨시티의 공격을 버텼다. 전방압박을 유지한 채 최대한 버티면서 맨시티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맨시티는 상대의 좁은 간격을 풀어내기 위해 빠르게 볼을 돌렸지만, 쉽게 공간을 찾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고 맨시티가 조금씩 공간을 풀어내는 듯 했지만, 세비야의 집중력이 전반 종료 전까지 유지됐다. 세비야는 침착하게 방어에 성공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사진=PA Wire,AP,E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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