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행’ 칼 뺀 감사원 “다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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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 등으로 파행을 빚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사태에 칼을 빼들었다.
감사원은 16일 "새만금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감사를 위한 준비 단계에 착수했다"며 "내부 절차를 거치는 대로 신속하게 실지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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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수집 시작… “신속하게 진행”
감사원이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 등으로 파행을 빚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사태에 칼을 빼들었다.
감사원은 16일 “새만금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감사를 위한 준비 단계에 착수했다”며 “내부 절차를 거치는 대로 신속하게 실지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 감사원은 감사 착수 전에 관련 기관에서 기초 자료를 수집하거나 전문가 의견 등을 받는 준비 단계를 거친다. 이를 토대로 해당 기관을 직접 방문 조사하는 실지감사 등 본감사에 돌입한다.
감사 준비는 사회복지감사국이 맡는다. 이번 잼버리 대회 총괄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 감사를 담당하는 부서다. 실제 감사는 여가부뿐만 아니라 주관 지방자치단체인 전북도, 관리·감독을 맡은 행정안전부, 잼버리 조직위에 소속된 문화체육관광부 등 다수의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감사원은 “대회 유치부터 준비 과정, 대회 운영과 폐영에 이르기까지 대회 전반의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관련된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모든 유관기관과 문제점 등을 대상으로 철저하게 감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상과 기간 등의 범위를 제한하지 않는 전방위적 감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새만금이 개최지로 선정된 2017년 8월부터 지난 11일 폐영까지 약 6년간의 준비·추진 상황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필요한 경우 그 이전에 전북도가 한국스카우트연맹과 함께한 잼버리 유치 과정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 관계자는 “새만금 잼버리와 관련해 문제점들을 다 들여다본다는 게 내부 방침이기 때문에 유치 확정 이전에도 잘못된 게 있으면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잼버리 유치부터 폐영까지 기간이 길고 관련된 기관이 많아 쟁점도 여럿이다. 우선 전북도가 부지 선정 과정에서 매립이 완료된 부지가 있었음에도 매립을 해야 하는 갯벌을 야영지로 택한 것이 비판을 받고 있다. 이를 두고 전북도가 잼버리 유치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보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체 예산의 74%인 870억원이 조직위 운영비와 사업비로 잡힌 반면 대회 기간 부실 지적이 나온 화장실·샤워장·급수대 등 시설비에는 130억원밖에 투입되지 않았던 점 등 예산 집행 문제도 있다. 이밖에 여가부와 행안부의 관리·감독 부실 정황, 관련 공무원들의 해외출장 논란, 대회 준비 과정에서의 용역 및 공사발주 특혜 의혹 등도 감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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