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기온상승 중소도시>대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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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반세기 동안 국내 중소도시 기온이 대도시보다 더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 상승의 한 원인으로 도시화 과정이 꼽히는데, 대도시보다 중소도시에서 인구 증가 추세가 더 가팔랐기 때문이다.
도시 인구 비율 변화를 보면 대도시는 90년대 약 52%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에 접어든 반면 중소도시는 최근에 약 31%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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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반세기 동안 국내 중소도시 기온이 대도시보다 더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 상승의 한 원인으로 도시화 과정이 꼽히는데, 대도시보다 중소도시에서 인구 증가 추세가 더 가팔랐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지난 48년간(1973~2020년) 국내 16개 도시를 포함한 30곳의 관측 자료를 기반으로 도시화 효과가 기온 상승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소도시(인구 30만 이상)가 연평균 기온이 10년당 0.38도 오를 때, 대도시(100만명 이상)는 0.36도, 비도시는 0.23도 올랐다.
기상청은 기온 상승 원인으로 도시화 효과를 들었다. 대도시는 1990년대 이후 인구 증가가 다소 정체됐지만, 중소도시 인구는 꾸준히 증가했다. 도시 인구 비율 변화를 보면 대도시는 90년대 약 52%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에 접어든 반면 중소도시는 최근에 약 31%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폭염 발생 빈도도 중소도시가 더 많이 늘어났다. 대도시가 매 10년당 1.6일 증가할 때, 중소도시는 1.8일 증가했다. 특히 기상관측소 사이의 거리가 50㎞ 이하인 인접 도시를 비교하면 중소도시와 대도시 차이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소도시인 경북 구미는 10년당 폭염 일수가 2.7일 증가해 인근 대도시인 대구(2.2일)보다 폭염 강도가 더 강해졌다. 충청 지역에서도 대도시인 대전은 폭염일이 10년마다 1.1일 증가한 데 비해 인근 청주는 1.7일로 더 많이 늘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최근 중소도시의 지속적 성장이 폭염이라는 극한 현상의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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