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안 어쩌나'…野 내부서 "지금 논의할 때 아니다" 반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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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혁신안과 관련한 갈등이 폭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전당대회 시 대의원 투표 배제와 공천 룰 개정을 골자로 하는 혁신안에 대해 논의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약 20명의 의원 중 상당수가 혁신안에 대해 "지금은 당무와 관련한 혁신안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한 대여 공세를 강화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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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혁신안, 尹정부 실정 공세보다 중요치 않아"
친명계는 "기득권 내려놓기 어렵다는 방증" 힐난
당 지도부, 28~29일 워크숍 등 의견 수렴 이어갈 듯
16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혁신안과 관련한 갈등이 폭발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상당수 의원들이 대의원제 폐지 문제 등을 두고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친명(친이재명)계 일부는 "혁신안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맞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전당대회 시 대의원 투표 배제와 공천 룰 개정을 골자로 하는 혁신안에 대해 논의했다. 의총은 혁신안 수용 여부 등과 관련한 격론이 펼쳐지면서 3시간 가량 이뤄졌다.
자유발언에 나선 약 20명의 의원 중 상당수가 혁신안에 대해 "지금은 당무와 관련한 혁신안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한 대여 공세를 강화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안에 대해 의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가진 만큼 굉장히 치열하고 깊이 있는 토론이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진 것은 사실"이라며 "혁신안을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분은 상대적으로 몇 분 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원들 결의안에 따라 혁신위가 만들어진 것이고 상당 기간 거쳐 혁신안이 나왔기 때문에 그중에 좋은 내용을 채택하고 토론해 보자는 말씀이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변인은 "대의원제 문제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총선 이후에 토론하면 되지 않겠냐는 얘기 있었고, 총선룰과 관련해서는 몇 달 전 특별당규가 확정됐기에 추후 총선기획단이나 이 문제를 추가 논의할 수 있는 다른 기회에 더 논의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4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 실정과 무능을 지적하고 그에 대해 투쟁하는 것에 비해 혁신안은 상대적으로 시급한 문제가 보기 어렵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는 게 이 원내대변인의 설명이다.
의총 분위기가 이렇자, 일부 친명계 의원들은 혁신안을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에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기자들을 만나 비명계를 겨냥하면서 "의원들이 외부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당 대표는 전폭 수용한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라며 "의원들이 요청해 만들어진 혁신위에서 의원들에게 불리한 혁신안을 냈다고 해서 의원들이 반대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의원총회 도중 나온 문정복 의원도 "(비명계가) 준비를 하고 온 듯한 그런 느낌이 있다"라며 "그래서 대다수 말하지 않는 (혁신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화가 난 것이다"라는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들도 (혁신위 혁신안에) 찬성이고 원외지역위원장들도 찬성이라는데 국회의원들이 반대한다는 건, 사실상 지명직 대의원들의 기득권 내려놓기가 어렵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라고 비판했다.
의원총회에서 혁신안 수용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오는 28~29일로 예정된 의원 워크숍에서도 계파 간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혁신위가 갖고 있던 문제의식 자체를 폄하할 필요는 없다. 다만 논란이 있는 사안에 대해 차분하게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들이 존중이 되도록 의견을 잘 모아서 나가야 되겠다"라면서도 '비명계를 추스를 수 있는 절충안을 고민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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