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사직] 온몸으로 물과 음료 흡수한 김원중 "이런 물 세례는 처음이죠"

이형석 2023. 8. 17.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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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마친 뒤 하나둘씩 라커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전준우를 필두로 몇몇 투수는 다시 모여 무언가를 준비 중이었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의 개인 통산 100세이브 달성을 기념해 세리머니를 계획했고, 김원중은 동료들의 축하를 온몸으로 흡수했다. 

김원중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 7-4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23세이브째. 

특히 이날 세이브가 의미 있었던 건 2012년 입단한 그의 개인 통산 100번째(역대 21호) 세이브였기 때문이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100세이브를 올린 선수는 그가 처음이다. KBO리그 통산 세이브 2위 손승락은 롯데에서 두 번째로 많은 94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원중이 경기 종료 후 방송 인터뷰를 하자 선수들은 가림막 뒤에서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물을 가득 채웠고, 몇몇 선수는 콜라와 이온음료를 들고 서 있었다. 
사직=이형석 기자
선수들이 성급하게(?) 세리머니를 펼치려 하자, 김원중이 "아직 인터뷰 시작 안 했다"고 만류했다. 구승민은 장난스럽게 인터뷰 중인 김원중의 발에 물을 붓기도 했다. 

드디어 김원중의 인터뷰가 끝나자 선수들은 준비했던 물과 콜라, 이온 음료 세레를 퍼부었다. 전준우와 박세웅, 구승민은 물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과 신예 김민석, 윤동희 등이 환한 표정으로 이를 즐겼다. 
김원중도 기다렸다는 듯 동료들의 세리머니를 마음껏 즐겼다. 김원중은 관중석을 향해 포효하기도 했다. 
김원중은 "얘들이 저를 많이 혼내준다고 작당 모의를 한 것을 알고 있어 기분 좋게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런 물과 음료 세례는 처음이다. 후배들이 (세리머니를) 하도 선전포고해서 뭐가 날아온 건지도 모르겠다. 축하해 줘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김원중은 올 시즌 롯데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43경기에서 5승 3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올라선 그는 "기록은 특별히 의식하거나 생각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응원을 해준 덕분에 달성할 수 있었다. 자이언츠에서 달성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사직=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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