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돋보기] 태너의 KBO리그 연착륙, 키워드는 '숨겨진' 2㎞/h
배중현 2023. 8. 17. 00:02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29·NC 다이노스)의 KBO리그 연착륙 여부를 좌우할 키워드는 '2㎞/h'이다.
15일 태너의 KBO리그 데뷔전을 지켜본 강인권 NC 감독은 "(영입할 때) 안정적인 부분을 높게 평가했는데 그 부분은 분명히 보여준 거 같다"고 칭찬하면서도 "최고 구속이나 평균 구속 모두 2㎞/h 정도 저하된 걸 볼 수 있었다"며 보완점을 콕 찍어 언급했다. 테일러 와이드너(현 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태너는 15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관심이 쏠린 건 구속이었다. 이날 태너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4㎞/h(최저 136㎞/h)까지 찍혔다. 선발 맞대결을 펼친 한화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페냐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9㎞/h로 150㎞/h에 근접했다. 구위형 투수가 아닌 태너는 직구(34개)에 슬라이더(29개) 체인지업(18개) 커브(5개)를 섞어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탈삼진 4개의 결정구가 모두 슬라이더일 정도로 변화구가 예리했다. 하지만 팀에서 기대한 '구속'은 아니었다. 피홈런 2개 포함 피안타 6개 중 5개의 결정구가 직구였다. 아무리 구위형 투수가 아니라고 해도 어느 정도 구속이 뒷받침해야 제구가 통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태너의 2022년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9마일(146.3㎞/h)이었다. 당시 태너는 불펜으로만 3경기를 뛰었다.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불펜은 선발 투수보다 구속이 좀 더 빠르게 찍힌다. 이 부문을 고려해도 한화전 구속보다 눈에 띄게 느렸다. 태너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2km/h 정도 구속이 덜 나왔다"는 감독의 얘길 듣고 "마지막 피치가 3주 전이었다. 그 부분의 영향이 큰 거 같다. 한국에 와서 최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서 크게 문제 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태너는 지난 8일 입국한 뒤 9일 비자 발급을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10일 한국에 다시 입국, 11일 메디컬 테스트 체크 후 팀에 합류했다. 빡빡한 일정이었다. 태너는 "구속은 91마일(146.5㎞/h)까지 올리고 싶다. 미국에 있을 때도 88마일(141.6㎞/h)에서 91마일 정도를 오갔다. 3주 정도 피칭이 없었고 어제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 개념으로 들어갔다"며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떨어진 직구 구속 2㎞/h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KBO리그 연착륙의 조건이 될 전망이다. 강인권 감독은 "컨디션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구속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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