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달 착륙선, 달 궤도 진입…시스템 정상 작동”
러시아가 발사한 무인 달 착륙선이 달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는 달 착륙선 ‘루나-25’호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통신 연결도 안정적이라고 발표했다.
루나-25는 달 궤도를 약 5일 동안 돌다가 오는 21일 달 남극에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1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루나-25를 소유즈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루나-25는 약 1년 동안 달에 머물면서 토양을 채취해 분석하거나 달의 내부 구조를 연구하고, 자원을 탐사한다.
루나-25에는 착륙 로켓과 추진제 탱크, 태양 전지판, 컴퓨터, 달 표본을 채취할 수 있는 로봇 팔과 표본을 조사할 수 있는 장비가 포함돼 있다.
러시아의 이번 달 탐사는 지난 1976년 이후 47년 만이다.
당초 로스코스모스는 유럽우주청(ESA)과 루나-25를 비롯해 루나-26, 루나-27, 엑소마스 로버 등의 프로젝트에서 협력할 계획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단된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14일 인도가 발사한 달 착륙선 찬드라얀-3호도 러시아의 루나-25와 비슷한 시점에 달 남극에 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양국의 착륙 지점이 달라 서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작다.
앞서 인도는 지난 2019년 9월 찬드라얀-2호를 발사해 달 궤도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교신이 끊겨 달 착륙에는 실패했다.
각국이 달 남극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난 2008년 인도의 첫 달 궤도 탐사선 찬드라얀-1호의 사진에서 물과 얼음층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만약 달 표면에 물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이곳에 사람이 거주하거나,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한 전진 기지를 설립할 수도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2025년 달로 사람을 태워 보내는 아르테미스 3호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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