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 사망, 106명…백악관 “바이든, 21일 현장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현장을 방문한다.
16일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21일 마우이섬을 방문해 산불의 피해 상황 등을 직접 확인하고 응급 구조 대원과 생존자, 주 당국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치명적인 마우이섬 화재에 대한 범정부적 차원의 대응을 계속 진행 중”이라며 하와이 주민들에 대한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행사 도중 “내 아내 질과 가능한 한 빨리 하와이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가서 (산불 수습에)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가졌는지 확인하려 한다”면서도 “복구 노력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하와이 마우이섬 서부 해안에서 시작한 산불은 인근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도라’의 강풍을 타고 해안가 마을인 라하이나를 빠르게 집어삼킨 후 사망자 수는 10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 사망자 106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5명에 불과하다. 2명은 이름이 공개됐으며, 3명은 아직 가족들에 통보가 이뤄지지 않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총 41명이 DNA 샘플을 제공했다.
하와이 당국은 산불로 인한 실종자 숫자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당국은 또 지금까지 수색 대상 지역들 가운데 수색을 마친 곳은 3분의 1도 채 못 된다고 말했다. 그린 주지사는 주말까지는 수색이 완료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하와이 일대를 재난지역으로 승인하고 연방 차원의 지원을 지시한 바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 좋은 일' 당한 89년생…무심코 켠 PC서 목격한 좌절 | 중앙일보
- 사단장·하급간부, 누구 빼려했나…軍 뒤집은 해병수사 항명 파동 | 중앙일보
- 월1600만원 생활비로 아내는 성매매…과로사한 '기러기 아빠' | 중앙일보
- "한국어 3급은 유치원 수준인데"…'유학생 30만' 관리 어쩌나 | 중앙일보
- 김연경 소속사 "악의적 글 강경 대응…어떤 경우도 선처 없다" | 중앙일보
- 블핑 리사, 루이뷔통 회장 아들과 또 열애설…이번엔 공항 포착 | 중앙일보
- 의료 면허도 없이…"서울대 상위 1%" 내세운 '왕의 DNA' 대표 | 중앙일보
- "50억 건물주 됐다"…70억 로또 당첨된 직장인 7개월 만 근황 | 중앙일보
- 대구 튀르키예 여성 칼부림…같은 국적 30대男 찔러 살해 | 중앙일보
- 20대女 2명, 50대男과 모텔서 마약…여성 1명 숨졌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