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10승+박찬호 4안타' KIA, 키움 잡고 두산 0.5G 차 추격

안희수 2023. 8. 1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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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키움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한 이의리. 사진=KIA 타이거즈
타선이 폭발한 KIA 타이거즈가 2연패를 끊었다. 

KIA는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1-3으로 대승을 거뒀다.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쳤고, 선발 투수 이의리는 9일 LG 트윈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호투했다. KIA는 지난 13일 롯데 자이언츠전, 15일 키움 3연전 1차전에서 당한 2연패를 끊어냈다.

KIA는 시즌 46승 2무 47패를 기록했다. 잠실 KT 위즈전에서 2-5로 패한 5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KIA는 1~5회 모두 득점했다.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찬호와 김도영이 각각 볼넷과 중전 안타로 득점 기회를 열었다. 김도영이 도루로 2루, 3번 타자 나성범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에서 최형우가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이끌었다. 

후속타 불발로 만루 기회에서 1점에 그친 KIA는 2회 아쉬움을 덜어냈다. 선두 타자 이창진이 안타를 친 뒤 도루에 성공했고, 후속 김태군이 적시 2루타를 쳤다. 키움 유격수의 실책까지 나오며 3루까지 밟은 김태군은 최정용의 땅볼 타구 때 홈까지 밟았다. 박찬호는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가 적시타를 쳤다. 이닝 3득점. 

3회와 4회도 1점씩 추가한 KIA는 5회 쐐기를 박았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바뀐 투수 양현을 상대로 볼넷, 이창진이 기습 번트안타, 김태군이 희생번트로 2·3루를 만들었고, 최정용의 타구를 키움 1루수가 놓치는 실책을 틈타 2점을 더 추가했다. 2사 뒤 나선 박찬호도 적시타를 쳤다. 

4안타를 치며 KIA 공격을 이끈 박찬호. 사진=KIA 타이거즈
그사이 이의리는 5회까지 실점 없이 호투했다. 6회 초 1사 1·2루에서 송성문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더 흔들리지 않았다. KIA는 6회 공격에선 득점하지 못했지만, 7회 박찬호, 8회 한준수의 적시타로 1점씩 더 달아났다. 9회 초 수비에서 2점을 내줬지만, 다른 변곡점 없이 11-3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박찬호는 4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상대 야수 실책 덕을 봤지만, 3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해내며 높은 득점력을 재확인했다. 

이의리는 지난 탈삼진만 9개를 잡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시즌 10승째를 거두며, 2022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무엇보다 전날(15일) 1차전에서 에이스 양현종이 7실점하며 무너져 우려가 생겼던 KIA 선발진에 단비 같은 호투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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