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개최국 호주 꺾고 여자월드컵 결승 진출… 스페인과 '첫 우승' 놓고 대결

김정용 기자 2023. 8. 1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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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가 개최국 호주를 꺾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진출팀 잉글랜드와 스페인 모두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하루 먼저 스페인이 스웨덴을 잡고 결승에 오르면서, 이번 결승전은 첫 우승을 가리는 대결이 됐다.

두 팀 모두 우승은커녕 결승 진출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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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켈리(왼쪽), 알렉스 그린우드(이상 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잉글랜드가 개최국 호주를 꺾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진출팀 잉글랜드와 스페인 모두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16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4강전을 치른 잉글랜드가 호주를 3-1로 꺾었다.


전반 36분 엘라 툰이 잉글랜드에 리드를 안겼다. 호주는 후반 18분 간판 스타 샘 커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들며 저력을 드러냈다.


잉글랜드는 곧 2골을 몰아치며 호주를 다시 좌절시켰다. 후반 26분 로렌 헴프가 결승골을 넣었고, 41분 알레시아 루소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호주도 후반전 막판 여러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동점을 만들 기회에서 커의 슛이 번번이 빗나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루 먼저 스페인이 스웨덴을 잡고 결승에 오르면서, 이번 결승전은 첫 우승을 가리는 대결이 됐다. 두 팀 모두 우승은커녕 결승 진출도 처음이다. 그나마 잉글랜드는 4강에 두 번 올라봤지만 스페인의 경우 이번 대회 전까지 최고 성적이 16강 진출에 불과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여자팀이 전폭적인 투자에 힘입어 최근 3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에서 우승 2회와 준우승 1회를 달성하는 등 세계 최강으로 올라섰는데 그 성과가 대표팀으로 이어진 것이다.


역대 여자월드컵은 최초 우승팀 미국이 역대 4회 우승을 차지했고 독일 2회, 노르웨이와 일본이 각각 1회씩 우승하면서 헤게모니가 이들 나라에 집중돼 있었다. 스웨덴은 준우승 1회, 4강 3회로 그 뒤를 잇는 강호였다. 그런데 이번 대회는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미국은 토너먼트 첫 경기였던 16강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이변이 연달아 일어났다.


남은 일정은 단 2경기다. 19일 스웨덴과 호주가 3위 결정전을 갖는다. 20일 스페인과 잉글랜드가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호주의 경우 동아시아팀은 아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기회를 잡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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