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출석 일정 공개한 이재명…윤재옥 "당당히 출석? 진정성 오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고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한 데 대해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공세하고 있다"고 반응했다.
윤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채 상병 사망사건 대통령실 개입 의혹 특검'과 관련해 "특검할 사안 자체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수사는 어차피 경찰이 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수사 범위가 정해질 거고, 규정을 어기거나 법을 위반한 부분이 있으면 그건 별도로 조치하면 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방송 장악, 새만금 잼버리 파행,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는 "민주당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이고, 사안에 따라서는 공식적으로 요구하지 않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공식 요구를 할 것이고, 요구가 있으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착수하면 신속히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사과하지 않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감사가 이뤄져 책임이 있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소속을 불문하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이 '전북도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 당 일각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개별적으로 그런 주장을 하는 분이 있다고 언론을 통해 들었는데 당의 입장을 존중하고 당과 같이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를 하루 앞두고 페이스북에 출석 일정을 공개한 데 대해선 "지지자들이 많이 모일 수밖에 없어 혼자 당당히 출석하겠다는 의미와 진정성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17일 오전 10시 20분 서울중앙지검 출석 일정과 함께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는 글이 적힌 자신의 뒷모습 사진을 올렸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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