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대구] '박동원 그랜드슬램→김현수 쐐기포' LG, 삼성에 전날 패배 설욕

윤승재 2023. 8. 1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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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3791="">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고 동료들의 환호를 받는 박동원. 연합뉴스</yonhap>


LG 트윈스가 박동원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이정용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박동원이 만루 홈런, 김현수가 솔로 홈런을 차례로 때려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김성윤이 홈런 포함 3안타, 피렐라가 2안타로 맹활약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1회 말 선두타자 김현준의 2루타와 김성윤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삼성은 구자욱과 강민호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yonhap photo-3657=""> 16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 이정용. 연합뉴스</yonhap>


하지만 LG도 2회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오스틴과 문성주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LG는 김민성의 희생번트와 박동원의 땅볼로 득점하며 1-1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3회 돌발 변수를 맞았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2이닝 만에 조기 강판된 것. 이날 4일 휴식 후 등판한 뷰캐넌은 2회 후 목 통증을 호소해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은 4회 말 1사 후 류지혁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피렐라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LG도 5회 초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박동원의 안타에 이어 문성주가 야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이 외야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3루 도루를 시도하던 박동원이 포수 송구에 잡히면서 무산됐다. 

<yonhap photo-4032="">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올린 김현수. 연합뉴스</yonhap>


위기를 넘긴 삼성이 5회 말 다시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김동진의 2루타와 야수 실책으로 무사 1, 3루를 만든 삼성은 김성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올리며 2-1로 달아났다. 

하지만 LG가 6회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왔다. 김현수와 오스틴이 연속 안타를 때려냈고, 김민성 볼넷 출루하며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이 김대우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점수는 5-2가 됐다. 

LG는 8회 초 김현수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도 8회 말 김성윤의 홈런으로 다시 3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LG가 9회 말 마무리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고, 삼성이 이를 공략해내지 못하면서 패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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