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바비’ 흥행에도 상영 금지…“도덕 해친다”

서혜원 2023. 8. 1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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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국가인 알제리가 중동 국가들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흥행 중인 할리우드 영화 '바비'의 상영을 금지하고 나섰다.

영국 BBC는 15일(현지시간) 알제리 문화부가 3주 전 현지에서 개봉한 영화 '바비'가 "도덕을 해친다"며 각 극장에 상영 금지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뉴스매체인 '24H 알제리'는 수도 알제와 오랑, 콩스탕틴 등 주요 도시 극장의 바비 상영관이 관람객으로 꽉 찼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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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문화부가 3주 전 현지에서 개봉된 영화 '바비'가 “도덕을 해친다”며 각 극장에 상영 금지를 요청했다.


북아프리카 국가인 알제리가 중동 국가들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흥행 중인 할리우드 영화 ‘바비’의 상영을 금지하고 나섰다.

영국 BBC는 15일(현지시간) 알제리 문화부가 3주 전 현지에서 개봉한 영화 ‘바비’가 “도덕을 해친다”며 각 극장에 상영 금지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알제리 정부 소식통은 이 영화가 동성애를 조장하고 알제리의 종교적, 문화적 신념을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뉴스매체인 ‘24H 알제리’는 수도 알제와 오랑, 콩스탕틴 등 주요 도시 극장의 바비 상영관이 관람객으로 꽉 찼다고 보도했다. 알제리에서 바비는 개봉 이후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현지에서 큰 인기몰이를 해왔다.

이 영화는 앞서 중동 각국에서 개봉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쿠웨이트는 지난주 ‘공공의 윤리’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이 영화 상영을 금지했다.

영화 ‘바비’는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주연을 맡았다. 어린이 장난감인 바비 인형이 현실 세계를 여행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를 만든 그레타 거윅 감독은 개봉 당시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가 재미있길 바란다”며 “우리 사회가 꼭 여성이나 남성으로 존재할 필요가 없는 것들을 허용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스페인 왕실 가족은 이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장면을 인증샷으로 남기기도 했다.

서혜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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