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2사 잡고 4실점 자멸…그래도 6이닝 버텨낸 '투동주'
차승윤 2023. 8. 16. 20:35
김동주(21·두산 베어스)가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스스로 무너졌다. 그러나 5이닝 이상을 버텨내며 기어이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김동주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털섬잔 4실점으로 부진했다. 0-4로 밀린 7회 마운드를 내려가며 시즌 5패 위기에 놓였지만, 6월 이후 첫 5이닝 이상 소화에 성공했다.
김동주는 이날 전까지 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낮으나 문제는 이닝이다. 선발로 한 경기를 책임져야 하는데 좀처럼 5이닝 이상 소화를 해내지 못했다. 마지막 5이닝 이상 소화가 5월 24일이고 이후 부상과 부진 등을 이유로 한 번도 5이닝 소화를 해내지 못했다.
16일 경기에서는 이닝 소화가 더 절실했다. 두산은 앞서 15일 KT전에서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7이닝 무실점 호투하고도 0-1로 패했다. 2안타 빈공에 시달린 타선 탓이다. 주전 포수 양의지 이탈 후 힘을 못 쓰는 상황. 결국 투수가 버텨야 했다.
그러나 김동주는 그 한 번을 버텨내지 못했다. 1회 초는 삼자 범퇴로 막았으나 2회가 문제였다. 2사까진 빠르게 잡았는데, 후속 타자 이호연에게 돌연 2루타를 맞아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이호연이 친 왼쪽 외야 대형 타구를 좌익수 호세 로하스가 다 쫓아가지 못하면서 파울 폴 근처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됐다.
홈런도 아니고 2사 후 2루타다. 후속타를 막으면 실점은 없다. 그러나 김동주는 그 하나를 막지 못했고, 안타 이전에 스스로 실점을 '최대화'하는 원인을 제공했다. 그는 오윤석 타석 때 보크를 기록, 이호연을 3루로 진루시켰다. 이미 3볼을 먼저 내주며 흔들리던 김동주는 결국 오윤석에게 볼넷을 내줬고, 그의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장타가 아닌 단타 하나로 2점을 줄 수 있는 상황을 자초했고, 김상수가 거짓말처럼 적시타로 그 2점을 냈다.
실점은 끝이 아니었다. 김동주는 후속 배정대는 잡아보기 위해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145㎞/h 직구를 공략, 투런포로 4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그대로 무너질 수 있었는데, 김동주가 버텼다. 3회는 앞과는 정 반대로 단 10구만 던져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스트라이크존에 크게 벗어나는 공은 적었고, 존의 상하, 좌우로 나눠 제구도 됐다. 순항은 계속됐다. 4회도 10구 삼자 범퇴로 마친 그는 5회 김상수에게만 볼넷 하나를 허용했을 뿐 도루 저지와 뜬공 2개로 이닝을 닫았다. 이어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역시 삼자범퇴, 15구로 투구를 마무리했다.
6이닝 동안 총 투구 수는 85구. 스트라이크는 59구로 준수했다. 작구 최고 150㎞/h를 기록한 가운데 아쉬움과 의미를 둘 다 남긴 등판이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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