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피프티, 법원에 "소속사 복귀 의사 없다"

"재무·회계 투명하지 않아…계약해지 전제 합의 의사"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데일리안DB

아이돌 그룹 피프티 피프티 (FIFTYFIFTY)가 재판부에 원소속사 어트랙트에 복귀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 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박범석 수석부장판사)에 이날 이러한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 재판부는 피프티 피프티가 원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을 심리 중이다.

피프피 피프티 멤버들과 가족들은 소속사 어트랙트가 재무·회계적으로 투명하지 않아 복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들은 계약 해제를 전제로 한 협의 의지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어트랙트 측은 멤버들의 복귀를 전제로 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분쟁은 재판을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재판부가 특정 조건을 제시하며 강제조정을 할 수도 있으나 한쪽이라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재판 절차를 다시 밟는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19일 어트랙트가 정산자료 제공 의무와 멤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어트랙트 측은 "피프티 피프티가 동의한 거래 구조이며, 의도적인 매출액 누락은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재판부는 타협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라는 취지로 조정에 회부해 지난 9일 조정기일을 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일단 종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