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투기에 전차 착착… 폴란드, 대규모 軍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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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인접국 폴란드가 15일(현지시간)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 퍼레이드를 벌이며 군사력을 과시했다.
최근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은 지난달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벨라루스 주둔 이후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마렉 마지로브스키 폴란드 주재 미국 대사는 CNN 인터뷰에서 "벨라루스 국경에 더 많은 군대와 군사 장비를 투입하는 것은 자국 방어뿐 아니라 나토와 유럽연합(EU)을 방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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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인접국 폴란드가 15일(현지시간)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 퍼레이드를 벌이며 군사력을 과시했다.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를 의식한 행보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K2 전차 및 K9 자주포, FA-50 전투기 등 한국산 무기도 대거 등장했다.
이날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란드는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군의 날’ 기념식의 일환으로 군 장비 200대, 항공기 100대, 폴란드와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에서 온 장병 2000명이 동원된 열병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1920년 ‘바르샤바 전투’에서 소비에트 연방의 침공에 맞선 승리 103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지난해 폴란드에 수출된 한국 무기들도 이날 퍼레이드에 등장했다. 특히 FA-50 2대는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유럽 하늘 비행에 나섰다. 미국산 M1A1 에이브럼스 전차,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크랩(Krab·크라프) 자주포, 폴란드제 비스와 방공시스템 등 최신 군사장비도 대거 동원됐다.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 동부 국경 보호는 정부의 핵심 과제”라며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군 퍼레이드는 최근 유럽의 안보 위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증강된 군사력을 러시아와 벨라루스 등에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폴란드 정부는 국방력 강화에 집중해 왔다. 탱크, 미사일 요격 시스템, 전투기 등을 구입하는 데 16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이 중 상당수는 한국과 미국이 구입했다.
최근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은 지난달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벨라루스 주둔 이후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지난 10일 공영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경 주둔 병력을 1만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경 병력 증강은 최근 급증한 중동,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을 막기 위한 목적이기도 하다.
마렉 마지로브스키 폴란드 주재 미국 대사는 CNN 인터뷰에서 “벨라루스 국경에 더 많은 군대와 군사 장비를 투입하는 것은 자국 방어뿐 아니라 나토와 유럽연합(EU)을 방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폴란드 여당 ‘법과 정의당’(PiS)이 오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해 이날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5년부터 집권 중인 여당은 전례 없는 3연속 집권에 도전하고 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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