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의 중꺾마? "손흥민, 내년 여름 적극적 영입 타깃…살라+레반도프스키와 함께"

이현석 기자 2023. 8. 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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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이번 여름에 이어 내년 여름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유혹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우디 이적을 제안받을 수 있는 선수들에 대해 보도했다. 제이콥스는 영국축구기자협회(FWA) 정회원으로 영국에서 이름 높은 축구 저널리스트 중 한 명이다.

제이콥스는 먼저 살라의 이름을 언급하며 "살라는 리버풀에 전념하고 있다. 사우디는 살라에 진심으로 관심을 보이지만, 영입은 2024년에샤 가능한 목표로 간주된다. 알이티하드와 알힐랄 모두 살라에 대해 검토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우디 구단들은 여러 이름을 더 노릴 것이다. 그들은 이미 임시 목록을 작성했다. 해당 리스트에는 손흥민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포함됐다"라며 살라,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손흥민도 내년 여름 사우디가 적극적으로 노릴 선수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사우디 이적을 제안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는 6월 당시에도 일부 기자들과 매체들에서 사우디가 손흥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스포츠 매체 ESPN은 지난 6월 "손흥민이 사우디 리그 알이티하드로부터 4년 동안 매 시즌 3000만 유로(약 420억) 수준의 연봉이 포함된 계약을 제안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유력 매체인 스카이스포츠도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2024년 사우디의 타깃이며, 이미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2024년 여름 토트넘과의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며, 일부 보도에서는 한국 선수가 프리미어리그를 떠날 준비가 되었다고 주장한다"라며 손흥민의 사우디행 가능성에 주목했다.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등 유럽 정상급 선수들이 사우디행을 선택했기에 손흥민도 같은 선택을 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었다.



다만 손흥민은 사우디행을 완전히 일축했다. 손흥민은 사우디행 보도가 있었던 후 진행된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에서도 직접 취재진에게  "난 아직 거기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더 좋고, 여기서 더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라며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는 "(기)성용이 형이 그때 이야기한 적이 있다"라며 희대의 명언이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를 다시 한번 팬들 앞에서 상기시키기도 했다. 

당시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의 발언에 대해 "손흥민은 '돈은 중요하지 않다'라며 사우디 이적을 배제했다. 한국 주장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많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라며 그의 잔류 소식에 주목하기도 했다.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과 호주에서 프리시즌 훈련에 돌입하고, 프리시즌 기자회견에 참석해서도 다시 한번 사우디행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내가 (사우디에) 가고 싶었다면 여기에 있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축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돈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다"라며 꿈의 무대인 프리미어리그에 남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그곳에 가고 있는 것이 정말 흥미롭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여전히 나에게 꿈이고,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라며 사우디 이적 대신 프리미어리그에 남아 이번 시즌을 잘 보내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퍼스 기자회견 당시 발언에 대해 토트넘 팬들은 "토트넘에 있고 싶어 하는 그를 주장으로 만들어라", "그를 사랑한다. 우리가 손흥민을 팀에 데리고 있어서 행운이다", "모든 감독들의 꿈이다"라며 격한 기쁨의 반응을 내비쳤다. 이후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떠난 빈자리를 채우며 2023/24 시즌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내년에는 조금 더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적시장 초반 황혼기의 일부 선수들이 사우디행을 선택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네이마르, 후벵 네베스, 리야드 마레즈, 조던 헨더슨,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등 유럽 내에서 인정받는 선수들도 대거 사우디로 향했기에 사우디에 대한 손흥민의 생각이 달라질 여지도 있다. 

2023/24 시즌 이후 더욱 적극적인 사우디의 구애를 받을 손흥민이 토트넘의 주장으로서의 시간을 유지할지, 사우디행으로 스타들의 행보를 따라갈지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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