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초격차 OLED로 中 따돌린다
[한국경제TV 이서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16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3'에서 신기술을 선보였다.
이들은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풀라인업을 선보이며 중국 등 추격자들과의 초격차 기술력을 과시했다.
올해로 22번째 열리는 K-디스플레이 2023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다.
● 접고, 말고, 늘리고…삼성 '플렉시블 OLED' 총출동
삼성디스플레이는 롤러블, 슬라이더블, 차량용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등 시제품을 공개했다.
지난 5월 'SID 2023'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12.4형 롤러블, 여러 형태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한 방향 또는 양방향으로 화면이 늘어나는 슬라이더블 제품이 대표적이다.
특히 평소에는 13형, 14형 태블릿 사이즈로 사용하다 영화나 게임을 즐길 때 17.3형 대형 사이즈로 화면을 확대할 수 있는 슬라이더블 제품에 관심이 집중됐다.
CES 2023에서 처음 선보였던 미래 자동차용 OLED '뉴 디지털 콕핏'도 전시됐다.
뉴 디지털 콕핏은 디지털화된 미래 자동차의 내부 공간에 맞춰 34형과 15.6형 멀티 스크린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운전자석 앞에 위치한 34형 OLED는 화면 좌우가 구부러지는 벤더블 기술을 탑재해, 다양한 모드에 따라 최적화된 상태로 기능한다.
● 미래차·투명 패널…LG, 차세대 OLED 공개
LG디스플레이는 독자 기술인 '탠덤(Tandem) OLED' 기반의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투명 OLED 신제품을 선보였다.
차량내 탑재된 34인치 초대형 OLED는 대시보드를 구현, 계기판과 네비게이션 등을 보여준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탠덤 OLED 등을 중심으로 매출과 수주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아 기존 1개층 대비 고휘도, 장수명 등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기존 55인치 투명 OLED에 이어 30인치와 77인치 신규 사이즈 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투명OLED는 화소 스스로 빛을 내고 유리와 같이 투명한 제품으로, 현재 전세계에서 투명 OLED를 양산하는 업체는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그밖에 차세대 기술인 AR(증강현실) 글래스용 0.42인치 '올레도스(OLEDoS)'도 공개됐다.
올레도스는 반도체처럼 실리콘 웨이퍼에 OLED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3,500PPI의 초고해상도로 실감나는 증강현실을 구현한다.
이서후 기자 afte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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