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의 지갑은 아직 열려 있다’…다음 타깃은 살라·레반도프스키·손흥민

김우중 2023. 8. 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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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23~24시즌 토트넘의 새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이 왼쪽 팔에 주장 완장을 찬 뒤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SNS
대한민국과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6월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당시 교체 출전한 손흥민의 모습. 대전=김민규 기자
16일 기준 트랜스퍼마르크트가 공개한 사우디 프로 리그 역대 이적료 톱10.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9000만 유로다. 사진=트랜스퍼마르크트 SNS

사우디아라비아의 지갑은 끝을 모르는 것일까. 이적시장 전문가는 여전히 사우디 구단들이 여러 슈퍼스타들을 노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 명단에는 손흥민도 포함돼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벤 제이콥스 기자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유럽 축구 스타급 선수들의 사우디행이 아직 멈추지 않았다고 예고했다. 특히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언급하며 “(살라를 향한) 사우디의 관심은 사실이지만, 2024년에나 실현 가능한 타깃으로 여겨진다.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은 과거 살라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알 이티하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카림 벤제마·은골로 캉테를 품은 팀이며, 알 힐랄은 후벵 네베스·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말콤에 이어 네이마르까지 영입한 구단이다.

사우디의 ‘찜 목록’은 더 있다. 제이콥스 기자는 “사우디 구단들은 내년 여름에도 많은 선수를 영입하려고 할 것이다. 이미 복수의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손흥민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번 2023~24시즌 여름 이적시장은 말 그대로 사우디 구단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적료 부문에선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구단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선수 면면을 살펴보면 사우디로 향한 선수들의 가치도 만만치 않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네이마르의 알 힐랄행이 확정된 16일, 사우디 프로 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 톱10을 공개했다. 공교롭게도 1위부터 10위까지가 모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뤄졌다.

사우디로 향한 선수들이 대부분 유럽 5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이고, 한창 전성기의 선수들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1위 기록은 네이마르가 차지했다. 알 힐랄은 1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마르의 입단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313억원)다. 

눈길은 끄는 건 연봉이다. 영국 BBC는 네이마르가 알 힐랄에서 1억 5000만 유로(약 2188억원)의 연봉을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적료보다 월등히 큰 금액이다.

한편 제이콥스 기자가 언급한 살라 역시 사우디로부터 거액의 이적 제안을 받은 바 있다. 지난 7일 BBC는 사우디 신문의 보도를 인용, “살라는 거액의 이적 제안을 받았지만 그의 측근은 ‘살라는 리버풀에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제안을 건넨 구단은 알 이티하드로, 5200만 파운드(약 890억원)의 이적료와 1억 5500만 파운드(약 2642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 역시 두 달 전 알 이티하드와과 연관된 기억이 있다. 당시 글로벌 매체 ESPN은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연봉 총액 1억 2000만 유로(약 1750억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손흥민은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마주해 “나는 아직 EPL에서 해야 할 숙제가 많다”며 이적설을 부인한 바 있다.

이적설에 언급된 선수들이 모두 떠날 의지가 없는만큼 사우디행은 불투명하지만, 내년이 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구단 입장에선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선수에게 막대한 이적료를 안겨주는 사우디의 제안을 거절하기 쉽지 않다. 마침 살라와 손흥민은 나란히 2025년까지 현 소속팀과 계약돼 있는 상태다. 내년 여름 사우디아라바아의 지갑에 다시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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