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스크걸' 완전체 공개! 마지막 김모미, 이한별은 누구?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스크걸〉은 꽤 오래 전부터 2023년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파격적 소재와 '3인 1역'이라는 설정 만으로도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는 밤만 되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던 중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돼요. 이 이야기 속에서 3명의 배우는 김모미의 성형 전후를 각각 연기하게 됩니다. 세 배우 중 둘은 고현정과 나나고요.
하지만 나머지 한 배우의 정체는 전혀 공개되지 않은 채였어요. 〈마스크걸〉이 넷플릭스에서 첫 선을 보이는 건 18일인데요. 14일에야 마지막 배우가 이한별이라는 이름을 가진 신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16일, 〈마스크걸〉의 제작발표회에서 드디어 이한별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번 작품이 데뷔작인, 정말 '찐' 신인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포토 타임 때는 긴장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나나가 이한별의 손을 꼭 잡아주며 곁을 지키는 훈훈한 광경도 포착됐습니다.
오디션을 보고 〈마스크걸〉 첫 번째 김모미 역에 캐스팅됐다는 이한별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모미가 가진 불안, 결핍에 많이 동질감을 느꼈던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이를테면 뿌리 내리기 힘든 곳에 하나씩 피어있는 꽃들을 볼 때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한데, 그런 마음으로 시나리오 속 모미를 봤다"라고 설명했는데요.
그 역시 김모미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외모 지적을 받은 적이 있어 공감이 많이 됐다고 해요. 하지만 이한별은 그런 지적들이 자신의 외모를 비관하는 계기가 되지는 못했다고 당당히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하면서도 외모적으로 '못생겨지는' 캐릭터로 시작하는 부분에 대한 부담도 사실 크게 없었다"라고 덧붙였고요. 데뷔작, 첫 제작발표회에 나선 모습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침착하고 생각 깊은 말솜씨가 인상적입니다.
이한별을 김모미로 만든 김용훈 감독은 "1000명 가까이 배우 오디션을 봤다. 대본을 쓸때는 너무 스토리가 강렬해서 쭉 썼는데 다 쓰고 보니 캐스팅이 걱정됐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저 배우 매니지먼트 단계에선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원작 속 김모미의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모델 에이전시 등 범위를 확장해 캐스팅에 나섰다면서요. 그렇게 한참 배우를 찾던 중, 한 모델 에이전시 접수처 컴퓨터 모니터에서 한 스태프가 이한별의 사진을 보고 강렬한 인상을 느껴 바로 프로필을 받았습니다. 이는 김용훈 감독에게 전달됐고, 오디션 끝에 이한별이 김모미 역에 낙점된 거죠. 감독은 "굉장히 차분하고 지적이고 인간적으로 매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그런 부분이 김모미 캐스팅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했던 지점"이라고 이한별을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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