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뺨치는 초전도체주… “관계없다”는데 줄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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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에서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 'LK-99'의 진위를 가리지 못한 상황에서 테마주는 강하게 요동치고 있다.
한때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이 16일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로 분류된 서원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9.86%, 코스닥시장에서는 신성델타테크(30.00%), 파워로직스(29.71%), 모비스(29.90%), 서남(29.90%)이 상한가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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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우선주 모두 29.9%↑ 상한가
국내 연구진에서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 ‘LK-99’의 진위를 가리지 못한 상황에서 테마주는 강하게 요동치고 있다. 한때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이 16일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부 종목은 기업의 초전도체와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급등했다. 덕성이 대표적이다. 덕성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1만190원) 대비 가격제한폭의 상한선(29.93%‧3050원)에 도달한 1만3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덕성의 우선주인 덕성우도 상한가인 29.94%(2530원) 올라 1만980원에 마감됐다.
덕성은 지난 14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시황 변동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받았다. 광복절(8월 15일) 휴장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초전도 기술과 관련해 주가가 급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LS전선아시아도 이날 “초전도체 케이블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거나 초전도체 개발 사실이 없다고 알린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7180원까지 상한가(29.95%‧3960원)를 찍었다.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로 분류된 서원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9.86%, 코스닥시장에서는 신성델타테크(30.00%), 파워로직스(29.71%), 모비스(29.90%), 서남(29.90%)이 상한가에 도달했다. LK-99의 진위와는 별개로 초전도체 사업과 연관성조차 뚜렷하지 않지만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권시장에서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의 변동성은 암호화폐 시장을 능가한다. ‘대장화폐’ 비트코인의 경우 이날 오후 5시 현재 미국 암호화폐 시가총액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7%, 1주 전보다 2.16% 하락한 2만9164달러(약 3893만원)를 가리키고 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는 LK-99의 상온 초전도성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고 교차 측정에 나설 계획이다. 아직 결론을 내지는 않았다. 앞서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는 LK-99를 상온 초전도체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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