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유해진’ 그 남자…“‘달짝지근해’, 순수한 사랑 떠올리게 해”

임세정 2023. 8. 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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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해진이 달콤하고 유쾌한 로맨틱코미디 영화의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유해진은 "사회 부적응자나 다름없던 치호에게 너무나 큰 사랑이 다가왔다. 일영이 처음 헤어지자고 말하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배우들과 감독이 엄청 울었다"며 "각자의 상황 때문에 일영을 붙잡지도 못하는 치호에 몰입하다보니 나중엔 울다가 주저앉았다. 영화를 찍으면서 예전의 순수함이 그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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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로맨틱코미디 선보인 유해진 “소설 소나기의 어른 버전같아”
김희선 차인표 진선규 한선화 등과 호흡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의 주인공 치호(유해진, 왼쪽)와 일영(김희선). 마인드마크 제공

배우 유해진이 달콤하고 유쾌한 로맨틱코미디 영화의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회사 연구원 치호를 연기하는 유해진은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착한 김밥이 죽으면 가는 곳은 김밥천국”이라는 그의 유머에 깔깔대는 일영(김희선)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무해한 웃음을 선사한다.

15일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달짝지근해: 7510’(달짝지근해)의 주연을 맡은 유해진을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유해진은 이번 영화에 대해 “소설 ‘소나기’의 어른 버전같은 이야기”라며 “각자 상처를 가진 이들의 때묻지 않은 사랑이 잘 그려지고, 관객들에게 잘 전달돼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사랑만으로 영화를 끌고 가기보단 웃음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배우 유해진. 마인드마크 제공

‘달짝지근해’는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이 각본을 쓰고 ‘완득이’, ‘증인’을 만든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착하고 순수하지만 현실감각이 없는 치호는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일영을 만나 처음으로 사랑을 느낀다. 영화는 시종일관 따뜻한 감성을 유지한다.

유해진은 “사회 부적응자나 다름없던 치호에게 너무나 큰 사랑이 다가왔다. 일영이 처음 헤어지자고 말하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배우들과 감독이 엄청 울었다”며 “각자의 상황 때문에 일영을 붙잡지도 못하는 치호에 몰입하다보니 나중엔 울다가 주저앉았다. 영화를 찍으면서 예전의 순수함이 그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돌이켰다.

배우 유해진. 마인트마크 제공

지난해 영화 ‘올빼미’에서 처음 왕 역을 맡은 데 이어 이번에 본격 로코에 도전한 그는 “유쾌한 영화여서 오히려 걱정되는 지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유해진은 “전작 ‘올빼미’같은 영화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굳이 웃지 않아도 되는데 이렇게 웃음을 유발하는 영화는 관객 반응이 시큰둥할까봐 두렵다”며 “연애할 때 남자들이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반대의 경우일 때, 그리고 치호처럼 순수한 사람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일 때 관객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신경 쓴 장면들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달짝지근해: 7510' 스틸사진. 마인드마크 제공

김희선과 처음 호흡을 맞춘 경험에 대해선 “정말 행복했다”고 강조했다. 유해진은 “사랑을 얘기하는 영화인데 서로 안 맞으면 어떡하나, 호흡이 다르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김희선이 경쾌한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놀라울 정도로 상대 배우를 편안하게 하는 사람이었다.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스태프들이 ‘김희선이 어디쯤 오고 있나’ 매일 기다릴 정도였고, 나한테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밝은 로코 현장이 그의 마음도 달짝지근하게 만들었을까. 유해진은 “모든 사랑은 떨리고, 보고싶고, 손 잡아보고 싶은 그런 감정으로 시작하는데 이제 그런 걸 찾기엔 무뎌졌다. 그런 사랑을 하고도 싶지만 나이 먹을수록 굳은살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한 뒤 “그래도 나를 귀엽게 봐주는 사람이 분명 있다”면서 웃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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