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차량용 OLED"…삼성·LGD 사장도 살펴본 K-디스플레이 미래(종합)
삼성·LG OLED 기술 총집합
정호영 사장, 하반기 흑자전환 시사하기도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각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기술 등을 점검하며 디스플레이 미래상을 확인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16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2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K-디스플레이 2023)'에 참가했다. 올해 22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역대 최다인 172개 사가 참여했다. 최주선 사장, 정호영 사장,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주요 관계자도 자리해 개막식을 빛냈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인 정호영 사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 현황을 설명하며 "소형 스마트폰 제품을 중심으로 OLED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AR·VR·모빌리티 등에서 신규 기회가 열리고 있다"면서 "지난해 IT용 제품 내 OLED 침투율은 2%에 머물렀지만 앞으로는 태블릿·게임용 모니터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면서 5년 내 현재의 5배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가 끝난 후 정호영 사장과 최주선 사장을 포함한 주요 인사들은 1시간이 넘게 전시 부스를 투어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해 루멘스, 주성, 머크, 동진쎄미켐 등의 제품을 직접 들여다보고 관계자들의 설명을 청취했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부스는 미래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 등 미래 먹거리를 보여주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차량용 OLED 시장 규모를 올해 4억8000만 달러(약 6400억원)에서 2027년 21억7000만달러(약 3조원)로 5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정호영 사장도 "운전자와 동승자, 내부와 외부가 다양하게 소통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차량에 장착되는 디스플레이 개수가 늘고 크기가 대형화되고 있다"며 "전기차·자율주행 등 모빌리티는 앞으로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에 중요한 의의를 가질 것"이라고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선 삼성디스플레이는 미래 자동차용 OLED 솔루션인 '뉴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다. 34인치와 15.6인치 멀티스크린 솔루션을 전면부에 선보이고, 메인 디스플레이인 34인치 OLED는 화면 좌우가 구부러지는 벤더블 기술을 활용한 게 특징이다.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엔터테인먼트용 스크린으로 사용되고 일반 주행모드에서는 운전자에게 주행에 집중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했다. 1열의 15.6인치 디스플레이는 조수석 탑승자가 활용하도록 했다. 2열에도 탑승자의 편의와 오락을 위해 슬라이더블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LG디스플레이도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뒷좌석 등 차량 내 곳곳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계기판과 네비게이션에는 34인치 플렉시블 OLED가, 센터페시아와 뒷좌석에는 1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회사는 차량용 OLED 공급 확대를 위해 유리 기판을 사용한 신제품 'ATO(Advanced Thin OLED)', 안전 운행을 위한 시야각 제어 신기술 'SPM(Switchable Privacy Mode)' 등 다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들도 영상을 통해 함께 소개했다.
양사의 강점을 강조한 특별한 체험 전시존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스타벅스와 협업해 투명 OLED가 적용된 매장 콘셉트를 선보였다. 투명 패널 덕분에 바리스타의 제조 과정을 한눈에 보면서 주문과 수령이 가능했다. 개막 직후부터 스타벅스 매장의 투명 패널을 체험해보며 커피를 마시기 위한 관람객들이 몰렸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체험형 전시존인 '닥터OLED의 이상한 실험실'에서는 이색적인 실험을 통해 관람객들이 OLED의 장점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게 했다. 삼성 OLED를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을 어항 속에 넣은 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뛰어난 방수 기능을 강조했다. 또한, LCD와 OLED 패널을 헬륨 풍선에 매달아 비교함으로써 OLED의 가벼운 무게를 눈으로 확인하도록 했다. 폴더블 패널을 자동으로 접고 펴는 폴딩 테스트기를 설치, 관람객들이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기술력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최주선 사장은 투어를 마치고 참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반적으로 다들 준비를 잘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물어보는 질문에 정호영 사장은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1조984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881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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