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끝판왕’도 없는 4년 연속 20SV, 김재윤 "팀에 도움됐기에 의미"
차승윤 2023. 8. 16. 16:40
"팀에 그만큼 도움이 됐다는 뜻이니 의미가 있다."
KT 위즈 김재윤은 지난 15일 서울 잠실 두산 베어스전 1-0으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 승리를 지키며 올 시즌 20번째 세이브도 수확했다. 지난 2020년부터 이어온 20세이브 기록을 4년 연속으로 이은 순간이다.
전업 마무리 투수에게 20세이브는 크게 어려운 숫자가 아니다. 지난해에도 6명이나 달성했다. 그러나 꾸준하게 이뤄내긴 어렵다. 42년 KBO리그 역사에서 김재윤 전에 4년 연속 20세이브를 거둔 건 구대성, 손승락(이상 7년) 임창용, 진필중과 조용준(이상 4년)까지 5명뿐이었다. 388세이브의 '끝판왕' 오승환, 227세이브를 거둔 '노송' 김용수조차 3년 연속이 최고 기록이다.
그만큼 김재윤은 꾸준했다. 김재윤은 고교 졸업 후 포수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다가 2015년 KT에 입단 후 투수로 전향했다. 2016년부터 마무리로 자리 잡아 매년 꾸준히 세이브를 쌓았다. 지난 7월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시즌 13호 세이브와 함께 통산 150세이브 고지에도 올랐다.
기록 달성 후 만난 김재윤은 "개인 기록보다는 팀의 상승세를 지킬 수 있었던 점 기분 좋다"며 "기록을 꾸준하게 쌓았다는 점은 좋다. 팀에 그만큼 많이 도움이 됐다는 뜻이라니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김재윤은 데뷔 후 가장 페이스가 좋다. 평균자책점이 1.43으로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낮다. 그러나 세이브 요건 때 등판이 22회로 경쟁자 서진용(평균자책점 1.52·31세이브)보다 크게 떨어진다. 기량이 되는데도 상황이 따르지 않아 타이틀을 노리기 어려워졌다. 게다가 그는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얻는다. 그만큼 개인 기록과 개인 타이틀이 중요하다.
그러나 김재윤은 "내가 나가서 이기든, 나가지 못한 채 이기든 팀이 승리하는 건 똑같다.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며 "세이브 기록을 세우면 당연히 나 자신에게 좋겠지만, 그 부분을 크게 의식하진 않는다. 기회가 올 때 블론 세이브하지 않고 이기는 게 임무다. 그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좋은 마무리는 좋은 셋업맨이 있을 때 빛난다. 김재윤 앞에는 고졸 2년 차에 홀드 1위(23개)를 달리는 박영현이 버티고 있다. 김재윤은 "영현이가 앞에서 잘 던지면 나까지 세이브 기회가 와 기쁘다"며 "영현이를 보면서 나도 잘 던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 선수가 너무 잘해주니 나도 그 못지않게 더 잘하려고 준비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영현이가 데뷔 첫해부터 힘든 상황을 잘 지켜주고 있다. 멘털도 정말 좋고, 마무리가 가져야 할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영현이에게 마무리를 뺏기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5월까지 최하위였던 KT는 6월부터 질주를 이어오고 있다. 7월까지 3위 다툼을 하던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를 모두 제쳐 단독 3위를 지키는 가운데 2위 SSG 랜더스와 승차는 단 2경기에 불과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아직 고개가 (위 순위로) 안 올라간다"면서도 "선수들은 아마 2위를 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의 말처럼 김재윤은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재윤은 "KT 선수단은 팀(의 저력)을 잘 알기에 순위가 (3위에서) 더 떨어질 거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선수 한 명 한 명 해줄 사람이 해주고, 준비도 잘하는 선수들이니 (팬들께서)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자신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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