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남 복귀-정보근 타격감 폭발… 롯데 3포수 체제 꾸린다
롯데 자이언츠가 ‘3포수 체제’를 꾸린다. 주전 포수 유강남이 복귀하고, 백업 포수 정보근의 타격감이 올라온 덕분에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2군에 머물던 롯데 투수 나균안과 포수 유강남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1군 훈련에 합류했다. 유강남은 지난달 28일 복근 부상으로, 나균안은 29일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다. 이날 엔트리 등록이 이뤄지진 않았지만, 이번 주부터 나란히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나균안이 어제 퓨처스리그(3이닝 4안타 3실점) 투구를 하고 1군에 왔다. 재활 과정에서 지연 없이 모든 과정을 순조롭게 진행했다. 직접 물어봤을 때도 ‘몸 상태가 좋다’고 했다. 돌아오는 주말 경기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유강남도 올바르게 재활 과정을 거쳤다. 2군에서 3경기 타석(11타수 4안타)에 섰고, 포수로 9이닝 수비도 했다. 특이사항이 없어서 훈련에 합류했다. 내일 엔트리 변동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16일 현재 정보근과 손성빈, 두 명의 포수를 기용하고 있다. 하지만 유강남이 올라오더라도 한 명이 내려가지 않는다. 3명의 포수를 쓴다. 서튼 감독은 “좋은 고민이다.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한 명을 선발로 내세우고, 2명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아니면 한 명을 선발, 다른 한 명을 지명타자로 준비시킨다”고 했다. 이어 “세 포수 모두 우타자다. 벤치 멤버는 좌타자 위주고 우타자가 적다. 정보근이 요즘 타격감이 좋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정보근은 전날 개인 1경기 최다인 5출루를 기록하는 등 시즌 타율 0.407을 기록중이다. 손성빈 역시 공수 모두 나쁘지 않다. 윌커슨의 전담 포수 역할도 하고 있다. 서튼 감독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시즌 초에는 7회 동점이나 1점 차로 지고 있을 때 유강남이 2루에 있을 때도 쉽게 대주자를 쓰지 못했다. 이제는 두 명의 포수가 더 있고, 셋 다 수비가 좋은 선수들이다. 좀 더 유연하게 대주자와 대타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던 롯데는 7월 말 부진이 이어지면서 7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2번의 3연전에서 연달아 위닝시리즈(우세 3연전)를 따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5일 SSG전에서도 승리해 3연속 위닝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5연패에서 벗어나 6이닝 2실점 승리를 따냈다.
서튼 감독은 “박세웅이 지난 등판과 달리, 우리가 알던 박세웅으로 돌아왔다. 메카닉 수정을 한 건 아니지만, 멘털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잘 조정했다. SSG가 선제점을 내 도망갔지만 흔들리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집중했다”고 말했다.
부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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