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UCL 결승 마지막 멤버도 이적 임박…라치오와 협상 중

김우중 2023. 8. 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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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터줏대감으로 활약한 위고 요리스의 이적이 가까워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5~16시즌 당시 요리스와 손흥민의 모습. 8년 뒤 요리스의 주장완장은 손흥민에게 넘어갔다. 사진=게티이미지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조명한 지난 2018~19시즌 토트넘의 UCL 결승전 선발 명단. 손흥민과 요리스만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상태다. 사진=트랜스퍼마르크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전 주장 위고 요리스(36)가 라치오(이탈리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매체 디 마르지오는 16일(한국시간) “라치오는 골키퍼 루이스 막시미아노가 1년 만에 팀을 떠난 뒤 새 골키퍼를 찾고 있다”면서 “토트넘의 요리스가 다음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라치오는 요리스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현재 구단 간 이적료 협상이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2년 1260만 유로(약 185억원)의 이적료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요리스는 약 10년간 한 팀에서 활약하며 구단의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특히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47경기 나섰고, 151개의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요리스 영입 전까지 브래드 프리델·카를로 쿠디치니·에우렐요 고메스 등을 기용했지만 구단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요리스는 달랐다. 데뷔 시즌부터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며 10년 동안 토트넘의 골문을 지켰다. 2015~16시즌을 앞두고는 구단의 주장을 맡았다. .

가장 빛난 건 지난 2018~19시즌이었다. 토트넘은 당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올랐다. 요리스는 13경기 중 11경기 동안 골문을 책임지며 팀의 결승을 함께했다. 

하지만 이후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다. 주제 모리뉴 감독과 함께한 2020~21시즌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EFL컵) 결승전에 올랐으나, 맨체스터 시티에 무릎을 꿇었다. 요리스 역시 통한의 1실점으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지난 2022~23시즌에도 토트넘의 골문은 요리스의 몫이었다. 하지만 지난 2월 무릎 부상 이후 경기력 저하가 뚜렷했다. 한창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즌 막바지에선 아예 명단에서 빠졌다. 특히 지난 4월 뉴캐슬과 경기에서 1-6이라는 굴욕적인 패배 당시 전반전 5실점을 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후 부상으로 완전히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 5월 토트넘 스타디움 내 토트넘 선수단의 사진. 해리 케인(가장 오른쪽)은 이미 팀을 떠났고, 요리스 역시 이적이 유력하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과 요리스의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 하지만 시즌이 끝나자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 매체는 요리스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역시 지난달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요리스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새로운 커리어를 위해 팀을 떠나길 원했다. 그는 오랫동안 팀의 훌륭한 주장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요리스는 손흥민과도 인상 깊은 에피소드가 얽힌 선수이기도 하다. 3년 전 애스턴 빌라와 경기에서 두 선수는 전반전이 끝나자 그라운드 위에서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아마존의 다큐멘터리 ‘All or Nothing’에서 두 선수의 충돌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요리스는 손흥민의 수비 가담을 두고 불만을 드러내며 라커룸에서 언쟁을 벌였다. 국내 팬들 사이에선 해당 장면에서 손흥민의 발언이 제대로 자막 처리되지 않아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끝으로 손흥민과 요리스는 4년 전 토트넘의 UCL 결승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이기도 하다. 최근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018~19 UCL 결승전에 나선 토트넘의 선발 명단을 재조명했는데, 나머지 9명의 선수는 모두 토트넘을 떠났다. 요리스 역시 여름 내 이적이 유력하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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