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4국조 1특검' 공식 요구 없이 주장만…특검 사유 안돼"

16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서
잼버리 등 현안·결산심사 논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4국조 1특검'에 대해 "공식적인 요구 없이 주장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해 실종자 수색 도중 숨진 해병대원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특검의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윤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기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오늘 이재명 대표가 최고위 모두 발언에서 얘기한 것처럼 4건의 국정조사와 1건의 특검을 추진하기로 당이 결정했다는 보고를 먼저 드린다"고 했다. '1특검'은 해병대원 은폐 의혹, '4국조'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윤석열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 ▲KBS 이사장 해임 등 방송장악 ▲새만금 잼버리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이다.

윤 원내대표는 우선 민주당이 주장하는 특검에 대해 '특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검 사유가 우리 당 입장에서 되지 않는다 생각한다. 수사 범위와 관련된 이견이 외부로 노출된 건데 본격적인 수사는 어차피 경찰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어 "(경찰이) 이첩을 해야 할 것 같고 그러면 수사를 맡은 기관에서 수사 범위가 자연스럽게 정해질 것이고, 내부적으로 규정을 어기지 않고 법을 위반한 부분이 있으면 별도로 내부적으로 조치하면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검을 할 사안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정치적으로 공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4건의 국조 요구에 대해서도 '공식 요구가 온 뒤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국조도 민주당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이고 또 사안에 따라서는 공식적으로 요구하지 않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공식적인 요구를 (민주당이) 할 것이고, 요구가 있으면 우리 당에서 검토하겠다"고 했다.

'부실 논란'이 일었던 잼버리의 주무 부처 사령탑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공식 사과가 없었다는 지적에 윤 원내대표는 "조만간 감사원 감사가 착수될 것"이라며 "저는 신속하게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감사가 이뤄져서 책임이 있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소속을 불문하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여권 일각에서 잼버리의 '전북 책임론'에 대한 반발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당의 입장과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입장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인 주장을 하기보다는 당의 입장을 존중하고 당과 같이 대응했으면 좋겠다"며 "우리 당의 입장도 소속이 어디든 감사를 통해 잘못이 밝혀지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