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태풍 이름 정하는 'ESCAP/WMO 태풍위원회'

김종화 2023. 8. 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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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AP/WMO 태풍위원회(TCS)'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태풍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태풍에 대한 기술적, 행정적 교류와 지역 협력을 목적으로 설치된 기관이다.

1999년까지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하다가, 2000년부터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과 경계를 높이기 위해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이 제출한 이름을 순번제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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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AP/WMO 태풍위원회(TCS)'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태풍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태풍에 대한 기술적, 행정적 교류와 지역 협력을 목적으로 설치된 기관이다. 태풍의 이름을 짓는 기관이다.

1968년 국제연합(UN) 산하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와 세계기상기구(WMO)가 공동으로 설립한 만큼 정식 명칭이 길다. 영문으로 'Typhoon Committee of the U.N. Economic and Social Commission for Asia and the Pacific and the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이 정식 명칭이고, 줄여서 'ESCAP/WMO TCS'라고 쓴다. 우리 말로 '태풍위원회'라고 하지 않고, 'ESCAP/WMO 태풍위원회(TCS)'라고 표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태풍 '카눈'의 위성 영상. [사진=연합뉴스]

한국,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북한, 싱가포르, 미국 등 14개국이 회원국이다. 미국은 미국령 괌과 북마리아나 제도가 태풍의 피해를 받는 지역이기 때문에 가입했다.

태풍의 영향을 받지만, 자국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러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브루나이·미얀마·팔라우 등은 태풍위원회에 가입하지 않았고, 대만(하나의 중국 영향)도 미가입국이다. 본부는 마카오(2007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이전)에 있으며, 기상·수문·방재·교육훈련·연구 등 5개 분과로 운영되고, 사무국장은 두안 이홍이다.

태풍은 열대저기압의 한 종류로 열대저기압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17㎧ 이상일 경우 태풍이라고 한다. 열대저기압은 열대지역인 위도 5~20도 사이 바다 위에서 발생한 저기압이다. 태풍의 세력이 약해지면 다시 열대저기압이 된다.

태풍은 일주일 이상 지속될 수 있어 같은 지역에 여러 개의 태풍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예보가 혼동되지 않도록 태풍에 이름을 붙인다. 호주의 예보관들이 태풍에 처음으로 이름을 붙였는데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미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다. 이런 전통에 따라 1978년까지는 태풍 이름이 여성이었다가 이후부터는 남자와 여자 이름을 번갈아 사용하게 된다.

1999년까지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하다가, 2000년부터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과 경계를 높이기 위해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이 제출한 이름을 순번제로 사용한다. 태풍 이름은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씩 5개 조로 구성되고,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한다.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한다. 태풍이 보통 연간 약 25개 정도 발생하므로 전체의 이름이 다 사용되려면 약 4∼5년이 소요된다. 태풍위원회 회원국 중에는 북한도 있어 한글로 된 태풍 이름은 20개다. 다만, '매미'나 '힌남노' 등 큰 피해를 준 태풍의 이름은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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