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어린이 위해 달리고 팔찌도 받아볼까” 참여형 기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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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구호단체들이 수혜자의 어려운 사례를 보여주며 모금을 유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체험형·참여형 모금 캠페인을 벌이며 젊은 세대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한성욱 컴패션 마케팅캠페인팀장은 "이제 기부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음악과 기부를 접목했다"며 "컴패션뿐만 아니라 대다수 구호단체가 앞으로 체험형·참여형 캠페인의 비중을 더 높이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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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뮤직페스티벌 굿즈 구매 등에 참여 높아
‘장기 후원’으로 연결 과제로
기독교 구호단체들이 수혜자의 어려운 사례를 보여주며 모금을 유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체험형·참여형 모금 캠페인을 벌이며 젊은 세대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가치 있는 일을 직접 경험하며 재미를 느끼는 20~40대 취향에 맞춘 다양한 아이디어가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글로벌 6K 포 워터’로 대표되는 러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달리기와 기부를 결합한 것으로 아프리카 아이들이 매일 물을 긷기 위해 걷는 거리인 6㎞를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참가비는 아프리카 지역 식수 지원 사업에 쓰인다. 지난해 6000여명이 참여한 데 이어 올해는 다음 달까지 7500명을 모집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김세연 월드비전 콘텐츠기획1팀장은 16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달리기 행사인 데다 아프리카 아이들의 아픔을 나눈다는 의미가 있어 젊은 세대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며 “20~40대층은 단순히 후원금만 보내는 것보다 수혜자의 아픔을 나누고 공감하는 것에 더 마음을 연다. 수혜자가 후원을 통해 달라지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동기부여를 받는 것도 또 다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컴패션(대표 서정인)도 케냐 어린이에게 신발을 선물하는 러닝 캠페인 ‘원더슈즈’를 비롯해 콘서트를 통해 즐거운 기부 문화를 만드는 ‘블루웨이브 뮤직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 처음 열린 뮤직페스티벌에는 5인의 가수가 공연을 펼쳤으며 컴패션 소개 부스 등이 마련돼 1400여명이 기부의 기쁨을 배웠다.
한성욱 컴패션 마케팅캠페인팀장은 “이제 기부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음악과 기부를 접목했다”며 “컴패션뿐만 아니라 대다수 구호단체가 앞으로 체험형·참여형 캠페인의 비중을 더 높이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유행인 ‘굿즈’ 열풍에도 구호단체들이 동참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은 유명 쥬얼리 브랜드와 협업해 월 2만원의 정기 후원을 신청하면 팔찌를 증정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박현주 마케팅운영팀장은 “기부도 하고 물건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공감을 얻어 내부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을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기부로 이끄는 건 단체들의 남은 과제다. 또한 전체적인 기부 인구가 늘어나는 게 아니라 취향에 따라 구호단체를 바꿔가며 기부하는 사례가 많은 것도 어려운 점이다. 이에 따라 단체들은 어릴 때부터 나눔 체험을 할 수 있는 캠페인을 마련하는 등 한국사회에 기부 문화를 확산하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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