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미래車모빌리티학과 생긴다…현대차 맞손

채용조건형 2년 석사과정 신설
내년부터 20명 선발…전동화·SDV 주력

현대차와 서울대는 채용조건형 석사과정의 계약학과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라는 명칭으로 운영되며 서울대가 기업과 협력해 만드는 첫 채용조건형 석사 과정 계약학과이다. 2년짜리 과정을 마치면 현대차에 입사한다.

회사 측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 가속화에 따른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발맞춰 세계적 수준의 공학 리더를 양성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둘러싼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전동화 제어와 자율주행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2개 분야로 나눠 가르친다. 양측은 올 하반기에 내년도 입학할 신입생을 모집하고 앞으로 20명씩 인재를 선발키로 했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미래형 자동차 기술융합 혁신인재양성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와 연계해 운영키로 했다.

커리큘럼은 ▲전동화 공학 ▲전기차 시스템 설계 ▲SDV 클라우드 컴퓨팅 ▲자율주행을 포함한 차량 제어·응용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된다. 따로 직무연수를 받지 않더라고 일선 연구개발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서울대와 현대차가 같이 개발했다.

'2023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브리핑'에서 제네시스 '엑스 컨버터블'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입학생은 2년 재학 중 전액 장학금을 받는다. 산학과제에 참여하는 한편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 멘토링, 우수자 박사과정 진학 등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앞서 현대차와 서울대는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개관하는 협약도 맺었다.

김용화 현대차 사장(최고기술책임자, CTO)은 "모빌리티 미래 기술 경쟁력은 전동화와 SDV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혁신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에 의해 좌우된다"며 "서울대의 실무형 교육을 바탕으로 우수한 모빌리티 전문 인재들이 육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성규 서울대 교육부총장은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를 통해 모빌리티 인재 육성 생태계를 조성하고 학생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대차와 함께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