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설 대구에 둥지

최일영 2023. 8. 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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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두산에너빌리티의 친환경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1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두산에너빌리티와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친환경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2차전지 배터리 핵심소재인 고순도 탄산리튬 회수 공장을 대구국가산단 2단계 구역에 짓는다.

시는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 시설 유치가 2차전지 소재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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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과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가 1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친환경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에 두산에너빌리티의 친환경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이 들어선다. 대구시가 공을 들이고 있는 미래모빌리티 분야의 핵심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1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두산에너빌리티와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친환경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2차전지 배터리 핵심소재인 고순도 탄산리튬 회수 공장을 대구국가산단 2단계 구역에 짓는다. 내년 4월 착공해 2025년 9월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또 대구에 본사를 두는 배터리 소재사업 전담 자회사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을 설립해 2차전지 배터리 생산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생산라인 원격 지원, 물류 자동화 등 최신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해 대구공장을 연구개발·실증·사업화가 한 번에 이뤄지는 2차전지 소재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로 운영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양극재 폐분말에서 니켈·코발트·망간을 분리한 후 화공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회수할 수 있는 신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2025년 하반기 연간 약 3000t 규모 상용 생산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원료 공급사들과 협력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극재 핵심소재인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2040년 폐배터리 세계시장 규모가 8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많은 기업들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시는 2차전지 산업 순환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2차전지 소재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 중이다. 미래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대형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시는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 시설 유치가 2차전지 소재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는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의 경쟁력 있는 리튬 회수 기술을 신속히 적용해 2차전지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투자 결정은 대구가 미래산업 경쟁력을 갖춘 매력적인 투자처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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