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에 전북도 긴장 … ‘잼버리 총괄은 여가부’ 자료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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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임시국회가 시작된데 이어 감사원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예고하자 개최지였던 전북도가 긴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도가 2018년 '잼버리 총괄 주무 부처는 여성가족부'라고 명시한 잼버리 유치 결과 보고서가 확인됐다.
한편 전북도가 2017년 새만금 잼버리를 유치한 뒤 이듬해 8월 발행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유치 활동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도는 "여성가족부는 총괄 주무 부처로 국내외 유치 활동에 앞장섰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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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임시국회가 시작된데 이어 감사원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예고하자 개최지였던 전북도가 긴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도가 2018년 ‘잼버리 총괄 주무 부처는 여성가족부’라고 명시한 잼버리 유치 결과 보고서가 확인됐다.
감사원은 조만간 여성가족부와 행전안전부를 비롯 조직위원회, 전북도 등에 감사 착수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전북도청은 겉으로 평온한 모습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감사가 어떤 강도로 진행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잼버리의 진실은 정부와 조직위원회, 지자체의 업무분장과 임무 수행 내용을 살펴보면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며 당당한 입장을 보였지만 ‘저인망식 조사’의 현실화에 우려하는 모양새다.
한 관계자는 “이미 고강도 감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해 뒤숭숭한 게 사실”이라며 “다만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전북을 ‘혈세 도둑’으로 몰아가지 말고 공정하게 시시비비를 가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윤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갑)은 “힘이 센 기관이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려 힘이 약한 일선 공무원을 희생양 삼기 위한 감찰을 한다면 이번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규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북도는 김 지사의 지시로 지난 14일 자체 감사에 들어갔다. 세금 유용과 낭비 사례 등을 중심으로 들춰보고 있다.
도는 앞으로 감사 과정에서 SOC 예산 확보와 집행 과정의 정당성을 집중 부각하고 정치권의 공세에 대해서는 명확한 사실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여야 국회의원들로 부터 200건 가까운 자료 제출 요구를 받았으나 ‘예산 집행 내역’ ‘조직위 구성 현황’ 등 70% 이상이 전북도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자료 요청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의견문을 통해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대회 사업비 내용을 보면 이 가운데 74%를 차지하는 870억원이 조직위 운영비 및 사업비”라며 “전북도에만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도 성명을 내고 “정부와 여당의 책임 전가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전북과 민주당 책임론에 혈안이 된 정부와 여당의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잼버리 부실 운영 국정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가 2017년 새만금 잼버리를 유치한 뒤 이듬해 8월 발행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유치 활동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도는 “여성가족부는 총괄 주무 부처로 국내외 유치 활동에 앞장섰다”고 적었다.
이어 “잼버리는 169개 국가에서 5만여명이 참여하는 국제행사인 만큼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에서부터 입국 과정, 국내 활동, 출국까지 다양한 관계기관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면서 총괄 부서가 여가부임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잼버리 유치 가능성이 ‘열세’에서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으로 바뀌게 된 것은 2016년 10월 인터아메리카총회였다”며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은 총회 참가국들에 유치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해 박수를 받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민관협업의 전략적인 유치 활동을 끌어내며 바쿠에서 607대 365의 압도적 승리를 거두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여가부 역할로는 국제행사 심사통과, 저개발국 등 유동적인 회원국의 지지 유도를 위한 비자 발급 및 다양한 유치 지원활동, 국내외 지지 확보를 위한 홍보활동 등을 제시했다. 여가부가 새만금 잼버리 유치 과정부터 적극적인 역할을 했고 이후 대회 준비에서도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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