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완전' 자유의 몸이 된 수아레즈, 영입 경쟁 더 치열?
배중현 2023. 8. 16. 14:52
외국인 선수 알버트 수아레즈(34·전 삼성 라이온즈)가 '자유의 몸'이 됐다.
수아레즈는 지난 10일 웨이버로 공시돼 삼성의 보류권이 풀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자유계약으로 보류권이 없어졌으니까, 삼성으로 가든 다른 구단으로 가든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총액이 연봉과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포함 최대 100만 달러(13억원)를 넘을 수 없다.
지난 시즌부터 삼성에서 뛴 수아레즈는 재계약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올 시즌부터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의 샐러리캡이 총액 400만 달러(52억원)로 제한됐다. 다만 구단이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할 때(보류권을 갖고 있는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 포함) 해당 선수의 재계약 연차에 따라 이 한도를 10만 달러(1억3000만원)씩 증액하는 것을 허용했다.
실제 수아레즈의 원소속팀 삼성은 이 조항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호세 피렐라·데이비드 뷰캐넌·수아레즈와 모두 재계약하면서 400만 달러가 아닌 460만 달러(59억8000만원)까지 샐러리캡이 늘어났고 이를 꽉 채워 사용했다. 수아레즈는 전년 대비 30만 달러가 인상된 최대 총액 130만 달러(16억9000만원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계약했다. 전년 대비 성적이 부진하면 연봉 인상 요인이 크지 않지만, 재계약 상황에 따라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보류권이 풀리면서 모든 조건이 '리셋'됐다. 다년 계약도 허용되지 않는다.
삼성이 수아레즈를 교체하면서 "내년 시즌에 대한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왔다. 8월 초 종아리 부상으로 4주 이탈한 수아레즈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복귀가 가능했다. 조건 없이 포기하기엔 아까운 자원인 만큼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았을까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삼성 복귀 여부는 미지수다. 어느 구단에 가더라도 계약 총액 100만 달러를 초과할 수 없기 때문에 수아레즈로선 굳이 삼성행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베네수엘라 출신 수아레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를 두루 경험했다. 2021년 12월 삼성이 수아레즈 영입을 발표하자 A 구단 운영팀장은 "이번 겨울 계약한 외국인 투수 중 가장 좋다. 삼성이 빠르게 움직였다. 한 번 지켜보라"는 얘길 하기도 했다. 부상 이력과 불펜 경험이 많다는 우려는 두 시즌 활약(49경기, 평균자책점 3.04)하면서 희미해졌다. 종아리 부상으로 삼성을 떠나게 됐지만, 그의 가치는 여전하다. KBO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자원이라는 점에서 복수의 구단이 100만 달러 맥시멈 베팅으로 영입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은 15일이었다. 이후에도 교체할 수 있지만, 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 제9조에 따르면 '8월 16일 이후 소속 선수로 공시된 선수는 당해 연도 KBO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수아레즈가 내년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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