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광풍 끝났나...에코프로·포스코 계열사 시총 보름 새 31조원 증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대표주인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은 8월 14일 기준 142조6214억원으로 집계됐다. 4개 종목 주가가 장중 최고치를 기록한 7월 26일 종가 기준(173조8587억원)과 비교하면 17.97% 감소한 수준이다. 보름 만에 약 31조2370억원이 줄어들었다.
종목별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이 약 14조원, 에코프로 형제주는 17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낙폭 정도는 에코프로비엠이 30.1%로 가장 컸다. 포스코퓨처엠(22.5%), 에코프로(10.99%), 포스코홀딩스(8.4%) 등이 뒤를 이었다.
4종목 주가도 뚜렷한 하락세다. 7월 26일 종가와 8월 14일을 비교해보면,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은 각 8.4%, 22.5% 떨어졌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10.9%, 30.1%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16일 오후 1시 50분 기준 POSCO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4.85% 하락한 5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4.61%), 에코프로(-3.48%), 에코프로비엠(-4.25%) 등의 주가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이들 주가가 고점을 지났고, 시장 수급이 반도체와 바이오 등 다른 업종이나 테마주로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도주가 중국 단체관광 허용과 관련한 엔터나 여행주 등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등 경기 저점 통과에 따른 실적 호전 업종이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 바이오 업종으로도 수급이 분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2차전지 쏠림 완화 구간에서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화장품 등 연초 이후 소외주를 중심으로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2차전지에서 빠져나온 수급이 다른 주식으로 이동할지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서철수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변동성 확대로 전 세계 금융 시장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아 낙관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기에는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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