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광풍 끝났나...에코프로·포스코 계열사 시총 보름 새 31조원 증발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8. 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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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장. (출처=연합뉴스)
2차전지 열풍을 끌었던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4개 종목 시가총액이 보름 새 30조원 넘게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에 쏠려 있던 수급이 다른 종목군으로 분산될 것이라 전망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대표주인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은 8월 14일 기준 142조6214억원으로 집계됐다. 4개 종목 주가가 장중 최고치를 기록한 7월 26일 종가 기준(173조8587억원)과 비교하면 17.97% 감소한 수준이다. 보름 만에 약 31조2370억원이 줄어들었다.

종목별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이 약 14조원, 에코프로 형제주는 17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낙폭 정도는 에코프로비엠이 30.1%로 가장 컸다. 포스코퓨처엠(22.5%), 에코프로(10.99%), 포스코홀딩스(8.4%) 등이 뒤를 이었다.

4종목 주가도 뚜렷한 하락세다. 7월 26일 종가와 8월 14일을 비교해보면,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은 각 8.4%, 22.5% 떨어졌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10.9%, 30.1%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16일 오후 1시 50분 기준 POSCO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4.85% 하락한 5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4.61%), 에코프로(-3.48%), 에코프로비엠(-4.25%) 등의 주가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이들 주가가 고점을 지났고, 시장 수급이 반도체와 바이오 등 다른 업종이나 테마주로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도주가 중국 단체관광 허용과 관련한 엔터나 여행주 등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등 경기 저점 통과에 따른 실적 호전 업종이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 바이오 업종으로도 수급이 분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2차전지 쏠림 완화 구간에서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화장품 등 연초 이후 소외주를 중심으로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2차전지에서 빠져나온 수급이 다른 주식으로 이동할지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서철수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변동성 확대로 전 세계 금융 시장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아 낙관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기에는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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