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사진 도용한 마스크팩 업체…해외 아미들 속였다

오주환 2023. 8. 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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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사진과 상표를 무단 도용한 마스크팩을 대량 생산·유통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이들은 특히 BTS의 소속사 하이브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 마스크팩' 생산을 강행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2020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인천 화장품 공장에서 포장지 앞뒷면에 BTS 사진과 상표를 무단으로 넣은 마스크팩 11만장(시가 3억원 상당)을 만들어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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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사진을 무단 도용해 생산한 마스크팩이 해외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유통됐다. 사진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 상의 판매 이미지. 온라인 쇼핑몰 Carousell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사진과 상표를 무단 도용한 마스크팩을 대량 생산·유통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이들은 특히 BTS의 소속사 하이브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 마스크팩’ 생산을 강행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상표법 위반 혐의로 화장품 제조업체 대표 A씨(56) 등 3명과 회사 법인 3곳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인천 화장품 공장에서 포장지 앞뒷면에 BTS 사진과 상표를 무단으로 넣은 마스크팩 11만장(시가 3억원 상당)을 만들어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BTS의 사진을 무단 도용해 생산한 마스크팩이 해외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유통됐다. 사진은 온라인 쇼핑몰 상의 판매 이미지. 이베이 캡처


이들은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 공략에 열을 올렸다. 국내 아미(BTS 팬클럽)와 하이브의 눈을 피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 따르면 불법 마스크팩의 브랜드로는 ‘아미코(Armico)’ 또는 ‘노블 앤 뷰티(NOBLE & BEAUTY)’가 사용됐다.

BTS의 사진을 무단 도용해 생산한 마스크팩. 인천세관 제공, 연합뉴스


온라인쇼핑몰 ‘이베이’에는 불법 마스크팩이 20장당 19.99 달러(약 2만6500원)에 판매됐던 흔적이 남아 있다.

다른 쇼핑몰에서는 불법 마스크팩에 속아 넘어간 고객 후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 고객은 구매 후기를 통해 “아미와 현지인 모두를 위한 훌륭한 마스크팩”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고객은 “좋은 마스크지만 특별한 것은 없다. 나는 BTS 때문에 샀다”고 했다.

하이브는 사진·상표 도용 사실을 확인하고 2020년 6월 마스크팩 제조·유통 중단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A씨 업체 등에 보냈다.

그러나 세관이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계약서를 확인한 결과 A씨 등은 불법 마스크팩 2억5000만장(정품 기준 시가 6250억원)을 추가로 생산해 전 세계에 수출하려고 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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