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4시간 무인택시, ‘러브호텔’ 악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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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인 택시(로보택시)가 24시간 운행에 들어간 가운데 이 로보택시가 움직이는 '러브호텔'로 이용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는 15일(현지시간)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용자 4명과 인터뷰한 기사를 보도했다.
GM의 자율주행차인 크루즈와 구글의 웨이모는 지난해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야간에만 로보택시를 운행해 오다 지난 10일 24시간 운행 허가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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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인 택시(로보택시)가 24시간 운행에 들어간 가운데 이 로보택시가 움직이는 ‘러브호텔’로 이용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는 15일(현지시간)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용자 4명과 인터뷰한 기사를 보도했다.
알렉스라는 가명의 한 승객은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세 번 가졌다고 밝히며 “내가 선구자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메건이라는 다른 승객은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우리는 공공장소에 있었고 그것이 금지된 것이라는 금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흥미로웠다”고 했다.
GM의 자율주행차인 크루즈와 구글의 웨이모는 지난해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야간에만 로보택시를 운행해 오다 지난 10일 24시간 운행 허가를 획득했다. 크루즈는 밤에 300대, 낮에 100대의 차량을 운행하고 웨이모는 250대를 운행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는 “로보택시에서 성관계가 이뤄지고 있지만 제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8년 ‘관광 연구 연감’이라는 저널에 실린 한 보고서는 “시간 단위로 이용되는 호텔이 자율주행 차량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 바 있다.
2019년에는 자율주행 장치인 오토파일럿을 이용해 이동하는 테슬라에서 성관계를 갖는 한 커플의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당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오토파일럿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렇게 될 줄 알았어야 했는데…”라고 말했다.
크루즈와 웨이모 차량에는 내·외부에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다. 이들 기업에 따르면 해당 장치는 승객 안전과 지원, 차량 유지·관리 등을 위해 사용된다.
크루즈는 “이용자가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불법 행위나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규칙에 서명해야 한다”며 “차량 내 성관계는 ‘부적절한 행동’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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