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이었지만 또 만나자"...네이마르, 이강인과 작별 인사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리그로 떠난 수퍼스타 네이마르(31·브라질)가 전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의 절친 이강인(22)과 애틋한 작별 인사를 나눴다.
네이마르는 16일 소셜미디어(SNS)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의 만남은) 항상 가슴 속에 남을 것이다. 조만간 또 보자 아들"이라고 적었다. 네이마르의 글은 앞서 이강인이 남긴 작별 인사에 대한 답글이었다. 이강인은 네이마르의 알힐랄(사우디) 이적이 발표된 직후 네이마르 SNS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겐 특별했다. 정말 고맙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썼다.
PSG 새내기인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다. 이강인이 지난달 10일 PSG에 입단했는데, 네이마르가 먼저 다가가 친동생처럼 챙겼다. 훈련 때는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고, 버스에서도 옆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농담도 주고받았다. 한국 팬들은 이강인-네이마르의 우정을 두고 '브로맨스'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PSG와 전북 현대의 프리 시즌 친선 경기가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함께 뛴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가 됐다.
알힐랄 구단은 이날 "네이마르와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유럽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320억원), 연봉은 1억 달러(약 1340억원·이상 추정치) 이상이다. AP통신은 네이마르의 연봉을 1억 달러, 영국 BBC는 1억5000만 유로(약 2190억원)로 예상했다.
네이마르는 알힐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는 유럽에서 많은 것들을 이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하지만 나는 항상 새로운 장소에서 도전하며 나 자신을 시험하기를 원했다"고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역사를 새롭게 쓰고 싶다"며 "사우디 리그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있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2년생 네이마르는 세계적인 스타 공격수다. 2017년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PSG로 이적했는데, 이때 이적료가 2억2200만 유로(약 3210억원)로 당시 기준 역대 최고 규모였다. 네이마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만 68골, 프랑스 리그1에서는 82골을 터뜨렸다. 브라질 국가대표로도 A매치 124경기에서 77골을 넣어 '축구 황제' 펠레와 함께 브라질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보유 중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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