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억 달러' 오픈랜 시장, 민·관 대·중소기업 '원팀'으로 주도한다
[유창재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판교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열린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 출범선포식' 에 참석해 오픈랜 테스트베드 및 기업 부스 전시물을 참관하고 있다. 이날 열린 출범선포식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삼성전자, LG전자 등 오픈랜 관련 기업들과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아래 과기정통부)는 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지난 4월 출범한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Open-RAN Industry Alliance, 아래 ORIA)'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ORIA 출범 선포식을 개최했다. ORIA 출범 첫 대표의장은 SK텔레콤이 맡았으며, 오픈랜 생태계를 주도해나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글로벌리서치기관인 옴디아(OMDIA)는 미국·일본을 비롯한 주요국이 통신장비 공급자 다양화를 위해 자국 통신망에 오픈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향후 개도국의 수요까지 더해져 오픈랜 시장 규모를 2021년 12억 달러에서 2026년 64억 달러로 약 5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네트워크를 둘러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오픈랜은 기술패권 경쟁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ORIA를 중심으로 민·관, 대·중소기업 간 협력과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오픈랜 기술과 표준 관련 국제협력을 적극 추진하여 향후 국제공동연구 등 첨단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 오픈랜 기술·표준 논의를 주도하는 글로벌 민간 단체인 O-RAN Alliance 의장도 독일 현지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ORIA 설립'을 축하하는 동시에, 오픈랜 기술·표준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ORIA는 오픈랜 생태계를 구성하는 수요자(통신사)와 공급자(통신장비 제조사, 소프트웨어 기업) 등 30개 기업과 유관기관의 참여를 기반으로 오픈랜 기술·표준 분야 국제협력도 활발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선포식에는 통신사와 제조사, 소프트웨어 기업 등 오픈랜 관련 기업과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이 자리에서 과기정통부는 오픈랜 시장 성장에 대응해 ▲전(全) 주기 상용화 지원 인프라 구축 ▲기술·표준 경쟁력 확보 ▲민·관 협력 기반 생태계 조성을 골자로 하는 '오픈랜 활성화 정책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오픈랜 활성화 정책 추진방안에 따르면, 먼저, 판교에 구축된 오픈랜 테스트베드에 글로벌 제조사의 장비를 도입해 국내 기업의 시험·실증 기회를 확대하고, 오픈랜 장비 국제인증체계(K-OTIC)를 구축하기로 했다.
구축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오픈랜 장비 상용화와 시장 진출을 지원하며, 국내·외 기업들이 오픈랜 장비의 상호운용성을 검증하는 국제 행사(Plugfest)를 매년 2회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오픈랜 기술의 발전 단계에 맞춰 국내 기업들이 핵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지원 내용으로는 오픈랜 기술 개발(R&D) 사업을 통해 오픈랜 부품·장비·SW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외 표준 개발을 위한 연구와 미국·영국 등 주요 국가와의 국제공동연구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판교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열린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 출범선포식' 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열린 출범선포식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삼성전자, LG전자 등 오픈랜 관련 기업들과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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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과기정통부는 '오픈랜 기술 단계별 R&D 추진 방향'으로 "오픈랜 인프라와 기술력이 국내·외 시장 주도권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관, 대·중소기업 협력에 기반한 오픈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면서 "민·관 협의체인 ORIA 설립을 통해 오픈랜 기술 개발 및 고도화를 촉진하고, 국내·외 오픈랜 수요 발굴과 확산을 주도하는 구심점을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설립·출범하는 ORIA는 이날 '비전 및 전략' 발표를 통해 ▲정부의 오픈랜 R&D 로드맵 기획·수립에 동참해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 ▲국내·외 실증사업을 주도하고 상호운용성 검증 행사(Plugfest)를 지원함으로써 오픈랜 신규 수요 창출 ▲오픈랜 장비 국제인증체계 구축 및 오픈랜 국제표준화 과정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하고 '오픈랜 기술·제품 선진 국가' 실현을 지원하겠고 밝혔다.
이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내 기업들의 시험·실증을 지원하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오픈랜 테스트베드(AI Network Lab)'를 방문해 오픈랜 기반 기지국 장비를 참관하고 테스트베드의 역할과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그런 후 부스를 방문한 이 장관은 삼성전자-쏠리드의 미국시장 공동 진출 사례와 노키아-삼지전자의 오픈랜 장비 연동시험 등 대·중소기업 간 협력 사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에치에프알, 이노와이어리스, 에프알텍 등 오픈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국내 유망 중소·중견기업의 오픈랜 장비 개발 성과와 상용화 계획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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