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삼성전자・통신3사까지…64억 달러 오픈랜 글로벌 시장 정조준
SKT・KT・LG U+・삼성전자・LG전자 등 의장단사 참여
삼성전자-쏠리드 등 대·중소기업 협력사례 선봬
정부와 통신・IT제조사 등이 오픈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향후 5세대(G) 통신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오픈랜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6일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통신사, 제조사, 소프트웨어 기업 등 오픈랜 관련 기업과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부 오픈랜 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또 지난 4월 출범한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Open-RAN Industry Alliance, 이하 ORIA)’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ORIA 출범 선포식을 개최했다.
오픈랜은 5G 이동통신 무선 접속망 인터페이스와 소프트웨어(SW)를 개방형 표준으로 구축해 특정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에 대한 종속성을 탈피하는 기술이다.
이미 미국·일본을 비롯한 주요국은 통신장비 공급자 다양화를 위해 자국 통신망에 오픈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 향후 개도국 수요까지 더해져 오픈랜 시장 규모는 2021년 12억 달러에서 2026년 64억 달러로 약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같은 오픈랜 시장 성장에 대응해 과기정통부는 ▲전(全) 주기 상용화 지원 인프라 구축 ▲기술·표준 경쟁력 확보 ▲민·관 협력 기반 생태계 조성을 골자로 하는 ‘오픈랜 활성화 정책 추진방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판교에 구축된 오픈랜 테스트베드에 글로벌 제조사의 장비를 도입해 국내 기업 시험·실증 기회를 확대한다. 또 오픈랜 장비 국제인증체계(K-OTIC)를 구축에 나선다.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 오픈랜 장비 상용화와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국내·외 기업들이 오픈랜 장비 상호운용성을 검증하는 국제 행사(Plugfest)를 매년 2회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오픈랜 기술 발전 단계에 맞춰 국내 기업들이 핵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픈랜 기술 개발(R&D) 사업으로 오픈랜 부품·장비·SW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외 표준 개발을 위한 연구와 미국·영국 등 주요 국가와의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오픈랜 인프라와 기술력이 국내·외 시장 주도권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관, 대·중소기업 협력에 기반한 오픈랜 산업 생태계를 조성에 나선다. 민·관 협의체인 ORIA 설립으로 오픈랜 기술 개발 및 고도화를 촉진하고, 국내·외 오픈랜 수요 발굴과 확산을 주도하는 구심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ORIA에서는 ▲정부 오픈랜 R&D 로드맵 기획·수립에 동참해 국내 기업 기술 경쟁력 확보 ▲국내·외 실증사업을 주도하고 상호운용성 검증 행사(Plugfest)를 지원함으로써 오픈랜 신규 수요를 창출 ▲오픈랜 장비 국제인증체계 구축 및 오픈랜 국제표준화 과정에 참여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 등을 비전 및 전략에 담았다.
ORIA 출범 첫 대표의장은 SK텔레콤이 맡는다. 한편 이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내 기업들 시험·실증을 지원하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오픈랜 테스트베드(AI Network Lab)를 방문, 오픈랜 기반 기지국 장비를 참관하고 테스트베드 역할과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이어진 부스 방문에서는 삼성전자-쏠리드의 미국시장 공동 진출 사례와 노키아-삼지전자의 오픈랜 장비 연동시험 등 대·중소기업 간 협력 사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에치에프알, 이노와이어리스, 에프알텍 등 오픈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국내 유망 중소·중견기업 오픈랜 장비 개발 성과와 상용화 계획도 살펴봤다.
이종호 장관은 “네트워크를 둘러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오픈랜은 기술패권 경쟁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며 “ORIA를 중심으로 민·관, 대·중소기업 간 협력과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오픈랜 기술과 표준 관련 국제협력을 적극 추진해 향후 국제공동연구 등 첨단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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