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백기 모드 LAA, 외부 수혈 올스타 내야수는 '은퇴'

배중현 2023. 8. 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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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로키스 시절의 다니엘 머피. 게티이미지


베테랑 내야수 다니엘 머피(38)가 은퇴한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샘 블룸은 1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솔트 레이크 비스 구단(트리플A)에 따르면 머피가 공식적으로 은퇴했다. 머피는 지난 2개월 동안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위해 애썼고, 결국 에인절스 구단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독립리그 롱아일랜드 덕스에서 뛰던 머피는 지난 6월 중순 LA 에인절스 구단과 마이너리그 계약, 빅리그 복귀를 시도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성적은 38경기 타율 0.295(149타수 44안타) 1홈런 25타점. 출루율(0.379)과 장타율(0.362)을 합한 OPS는 0.741였다. 하지만 MLB 콜업을 받지 못했고 은퇴로 결론내렸다.

머피는 올스타 2루수 출신이다. 빅리그 통산(12년) 성적이 타율 0.296(5308타수 1572안타) 138홈런 735타점.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뛴 2016년 타율 0.347 25홈런 104타점을 기록해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2회, 2015년 NL 챔피언십시리즈 MVP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2020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낸 뒤 선수 유니폼을 벗었는데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3년 만에 빅리그 복귀를 노려서 화제였다.



머피가 에인절스로 향할 때만 하더라도 가을야구 희망이 있었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와 승차가 6.5경기였다. 오타니 쇼헤이를 트레이드하지 않은 에인절스는 포지션마다 전력을 보강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머피 계약 발표 당시 미국 CBS스포츠는 '포스트시즌(PS) 가뭄을 겪고 있는 에인절스가 올해 PS 진출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는 오타니 쇼헤이를 붙잡을 수 있는 최선의 희망'이라며 '오타니는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며 우승 경쟁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에 그친 에인절스는 텍사스와의 승차가 13.5경기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백기를 든 상황. 외부 수혈 자원인 머피와 잡은 손도 놓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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