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걸' 고현정X나나X이한별, 3인 1역 "가장 잘한 결정" [종합]

윤현지 기자 2023. 8. 1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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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마스크걸'이 어디에서도 본적 없는 파격 캐릭터와 스토리로 관객을 찾는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고현정, 안재홍, 염혜란, 나나, 이한별과 김용훈 감독이 함께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이날 고현정은 작품에 대해 "'마스크걸'은 제가 느끼기에 사회의 문제나 이슈가 되는 일들이 왜 일어나는지 저변에 깔려있는 문제점을 드러내는 이야기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만든 '마스크걸'은 그렇다고 너무 심각하지 않게 다가가지 않았나 싶다"며 "제목이 '마스크걸'이라고 해서 저희 셋만 해당되는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쓸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고충이 어느 정도인지, 벗을 용기가 어디쯤에 생기게 되는 건지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용훈 감독은 '마스크걸'을 연출하게 된 것에 대해 "원작이 여러가지 사회문제들을 담아낸 점이 흥미로웠다"며 "웹툰이 제게 흥미로웠던 지점은 캐릭터였다. 괴상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한 캐릭터들인데, 애정을 많이 느꼈다. 인물들이 과연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됐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마스크걸'은 주인공 김모미라는 같은 역을 고현정, 나나, 이한별 세 배우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연기하는 3인 1역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어려운 선택이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려를 많이 했다"며 "이런 콘셉트일 경우 특수분장을 하는 게 보편적이다. 테스트를 안 해본 건 아닌데 분장을 했을 때 표현이 오히려 불편하고 거부감이 느껴지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배우의 표정이나 표현들이 어색하고 불안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3인 1역의 콘셉트를 강행했고 여기 있는 세 명의 배우들이 있어서 자신 있게 선택했다. 작품을 하면서 내린 많은 결정 중에 가장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고현정 역시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 인물을 세 명의 배우가 맡아서 하게 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저의 10대, 20대, 30대, 40대를 생각해 보면 많이 다르다. 한 캐릭터를 한 사람이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눠서 하면 더 그때 집중해서 볼 수 있지 않을까"라며 "제가 알기로는 없었던 시도인 것 같아서, 제의를 주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했다. 많이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김모미의 인터넷 방송을 보는 낙으로 살아가는 주오남 역을 맡은 안재홍은 "시나리오를 보는데 소재와 이야기가 파격적이고, 전개가 미쳤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흡입력 있고 새로운 형식의 이야기 구성이 매력적이어서 참여하고 싶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주오남의 엄마 김경자 역을 맡은 염혜란은 "저 역시 시나리오를 재밌게 봤는데 우려가 되기도 헀다"며 "보기에는 소도 때려잡게 생겼지만 저에게 장르물이 파격적이고 충격적이어서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감독의 전작이 세련되고 훌륭하게 연출하는 것을 보고 우려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또한 김경자가 다시는 오지 않을, 지금까지 못 보던 강렬한 캐릭터여서 배우라면 다들 욕심낼 것 같았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나나는 "작품이 무거울 수도 있는 얘기지만 중간중간 들어간 요소들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고 고현정 선배와 함께한다는 것도 영광스러웠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김용훈 감독은 작품을 시리즈로 만든 이유에 대해 "원작을 보고 나서는 시리즈로밖에 만들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방대한 이야기였고 압축해서 보여졌을 때 재밌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멀티플롯을 고민했던 것은 모미의 시점으로만 이루어진 연대기적인 이야기인데 모미의 하나의 시점만이 아니라 다양한 여러 인물들의 시점으로 이루어지는 작품으로 바꿨고 그것이 작품의 본질적인 부분과 맞닿아있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멀티플롯으로 구성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한 "누구에게는 괴상하고 불편할 수 있지만 이 사람의 다른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누구에게는 좋은 사람이라 보여질 수 있고 연민이 보여질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시각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태도가 이 작품의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작품의 메시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감독은 "'마스크걸'은 이 배우들의 못 봤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배우들의 앙상블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고 그런 부분에 집중해 주시면 좋겠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고현정은 "내일모레면 여러분에게 '마스크걸'이 공개된다. 많은 기대만큼 실망하는 분도 계시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7화까지 보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1화부터 7화까지 열심히 봐주시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스크걸'은 오는 18일 공개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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