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생존' 이정용-'에이스' 뷰캐넌, 라팍에서 명품 투수전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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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대구에서 선발 경쟁 생존자와 팀의 외국인 에이스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다.
LG 트윈스 이정용과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이 그 주인공이다.
LG와 삼성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팀 간 1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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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달구벌' 대구에서 선발 경쟁 생존자와 팀의 외국인 에이스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다. LG 트윈스 이정용과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이 그 주인공이다.
LG와 삼성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팀 간 14차전을 치른다. 전날 경기에서 6-5로 역전승을 거둔 삼성은 위닝시리즈 확보에 나서고, 6연승 도전에 실패한 LG는 패배를 설욕하고자 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두 팀의 선발투수다. 이정용은 이지강과 함께 5선발 경쟁을 펼치다가 최근 두 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각각 6이닝 무실점(2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5이닝 무실점(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호투를 펼치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더구나 이지강뿐만 아니라 2군에서 호시탐탐 선발진 진입 기회를 엿보는 이민호, 김윤식, 강효종 등 치열한 경쟁자들을 뚫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염경엽 LG 감독은 15일 삼성전을 앞두고 이정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포크볼 하나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시즌 초반에 안 좋았던 게 슬라이더를 갖고 한계에 도달하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다. 그러면서 삼진 비율이 떨어지고 피안타율은 올라갔는데, 구종 추가로 이닝당 투구수를 15개로 줄이면서 확 달라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용은 첫 선발 등판이었던 6월 25일 잠실 롯데전에서 2이닝을 던진 뒤 점차 이닝을 늘려갔고, 이제는 5~6이닝을 거뜬히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올 시즌 삼성전 상대전적은 4경기 4이닝 3승 평균자책점 4.50으로, 네 경기 모두 구원 등판이었다.
전날의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뷰캐넌은 최근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에이스'의 자격을 입증해 보였다. 직전 등판이었던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6이닝 9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KBO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인 127구를 던져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뷰캐넌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4경기 28이닝 1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 승리를 챙기진 못했으나 내용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피안타율이 0.165에 불과할 정도로 피안타를 억제했다. 팀의 연승과 위닝시리즈 확보가 걸린 경기인 만큼 이번에도 뷰캐넌은 모든 걸 쏟아부을 준비를 마쳤다. 다만 많은 공을 던지고 4일밖에 쉬지 못한 게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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