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3번째 교체, 서울시 브랜드 이번엔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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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장이 들어설 때마다 바뀐 서울시의 도시 브랜드가 오세훈 시장 대에 이르러 또 다시 새 옷을 입었다.
서울시는 16일 오전 시청 다목적홀에서 오세훈 시장과 전문가,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브랜드 발표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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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 신규 브랜드 발표'를 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새로운 시장이 들어설 때마다 바뀐 서울시의 도시 브랜드가 오세훈 시장 대에 이르러 또 다시 새 옷을 입었다.
서울시는 16일 오전 시청 다목적홀에서 오세훈 시장과 전문가,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브랜드 발표회를 가졌다.
시의 새 브랜드는 'Seoul, My Soul(마음이 모이면 서울이 됩니다)'이다. 지난 3월 선정된 슬로건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에 디자인과 의미를 부여했다. 당시 4가지 안에 대한 두 차례 선호도 조사에서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이 63.1%를 차지해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이후 서울시는 5~6월 디자인 콘셉트 선호도 조사와 브랜드 디자인 공모, 전문가 의견 검토를 통해 최종 브랜드를 완성했다.
이번에 발표하는 새 브랜드는 도시 이름 'Seoul(서울)'을 전면에 배치하고 마음(하트)과 경험(느낌표), 즐거움(스마일)을 의미하는 경쾌한 색상의 픽토그램(그림문자)으로 주목도를 높였다.
심장을 의미하는 '하트'는 서울을 향한 시민과 세계인의 애정과 관심, 즉 '마음'을 표현하고, 감탄을 표현하는 '느낌표'는 새로운 경험과 영감, '스마일'은 서울 어디서나 미소 짓게 하는 즐거움이 있다는 의미를 더했다.
여기에 "마음이 모이면 서울이 됩니다"라는 한글 부제는 "서울의 중심에는 '시민'이 있고 서울을 향한 다양한 마음이 모여 더 좋은 서울을 만들어 간다"는 뜻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Seoul, My Soul'의 영문 서체와 스타일과 '서울, 마이 소울'의 통일감 있는 한글 디자인을 함께 개발해 한글의 독자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시는 향후 '서울특별시 상징물 조례' 개정을 거쳐 새 브랜드를 활용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만들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 20년 간 새로운 시장이 들어설 때마다 브랜드 교체를 거듭하면서 브랜드가 자리잡는 데 실패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도시 브랜드의 대표주자 격인 미국 뉴욕의 슬로건 '아이 러브 뉴욕'(I♥NY)은 1977년 처음 만들어졌고, 비교적 새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슬로건 '아이엠스테르담'(I amsterdam)도 2004년 이후 교체된 적이 없다.
반면, 서울시는 이명박 시장이 2002년 처음 만든 '하이 서울'(Hi, Seoul)을 후임 오세훈 시장이 '소울 오브 아시아'(Soul of Asia)이라는 부제를 덧댄 후 박원순 시장 시기에는 '아이 서울 유'가 8년간 서울의 브랜드 역할을 했다.
이번 브랜드 개발에 참여한 신규 브랜드 전문자문단 이종민 위원장 (국민대 미디어광고학부 교수)은 "기업이나 기관이 새 브랜드를 개발해 소비자에게 각인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홍성태 서울브랜드총괄관은 "앞으로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이라는 큰 틀 안에서 정책전반을 유기적으로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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