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수 각트, DJ 소다 성추행 논란에 “어떤 옷을 입든 개인의 자유”
이세빈 2023. 8. 16. 11:23
일본 가수 각트가 최근 불거진 DJ 소다 성추행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각트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말할까 말까 고민했지만, 말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을 거 같으니 길지만 읽어달라”며 글을 게재했다.
각트는 “DJ 소다의 트위터에 ‘화려한 옷을 입고 있었으니까’, ‘옷에 문제가 있었다’ 등의 답글이 있는데 도대체 무슨 상관인가. 그런 짓을 한 사람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10000% 범죄를 저지르는 쪽이 더 나쁘다”고 했다.
이어 “누가 어떤 옷을 입든 개인의 자유다. 이에 대해 ‘그런 옷을 입었으니까’라며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며 “마치 당하는 쪽이 더 나쁜 것처럼 말하는 게 아닌가.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입을 수 없는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나? 본인이 피해를 당했다고 느끼면 그것은 범죄가 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가슴을 만지고 싶으면 정면으로 구애해라. 같은 남자로서 우습고 멍청해보인다. 우리는 멋진 남자가 되어야 한다. 몇 살이 되어도”라고 덧붙였다.
앞서 DJ 소다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던 중 관객에게 성추행당했다. 이후 DJ 소다는 자신의 SNS에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내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당했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노출 의상이 범죄를 유발했다”며 2차 가해를 했고 DJ 소다는 “내가 어떤 옷을 입든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다. 나를 만져달라고 내 몸을 봐 달라고 노출 있는 옷을 입는 게 아니다. 오로지 자기만족으로 입고 싶은 옷을 입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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