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횡령·부정 가능성 여전히 높아…적발에 디지털 감사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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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회계·재무·감사 종사자 3명 중 1명 이상은 자신이 속한 기업에서 횡령 또는 부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재고·유형자산 매입 및 비용 계정에 대한 가공 또는 과다 대금지급 거래(31%) ▲매출 및 매출채권 계정을 통한 채권 회수금액의 횡령(28%) ▲보유 현금예금의 유용·횡령(25%)과 같은 횡령 또는 부정 적발에 디지털 감사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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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회계·재무·감사 종사자 3명 중 1명 이상은 자신이 속한 기업에서 횡령 또는 부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이 같은 내용의 '2023 EY한영 회계감사의 미래 설문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는 국내 기업의 회계·재무·감사 부서 임직원 총 708명이 참여했다.
전체 응답자의 38%가 자신이 속한 기업에서 횡령이나 부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횡령 또는 부정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으로 '구성원들의 윤리의식 부재(65%)'를 꼽았다. 이는 지난해 동일 질문에 대한 답변 결과인 49%에서 1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응답 순위 또한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상승해 조직 구성원들의 윤리의식 제고의 필요성을 보여주었다.
아울러 지난해 1위 응답(54%)이었던 '내부통제시스템의 부재'는 올해 조사 결과에선 3위(46%)로 하락했다. 지난해 연이어 일어난 대규모 횡령 사건 이후에 기업들이 회계부정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한 결과로 해석됐다. 횡령 또는 부정 발생의 이유 2위는 '통제시스템에 대한 경영진의 월권 또는 우회'로 나타났다.
허위 재무 정보나 자금 횡령 등을 적발하기 위해선 디지털 감사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응답자의 57%는 디지털 감사가 재무정보의 허위보고를 적발하는 데에 유용하다고 응답했다.
이 외에도 ▲재고·유형자산 매입 및 비용 계정에 대한 가공 또는 과다 대금지급 거래(31%) ▲매출 및 매출채권 계정을 통한 채권 회수금액의 횡령(28%) ▲보유 현금예금의 유용·횡령(25%)과 같은 횡령 또는 부정 적발에 디지털 감사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디지털 감사의 장점에 대한 설문에서는 대용량 자료 분석을 통한 부정·오류 식별이 가능하다는 점을 지목한 응답률이 58%로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디지털 감사는 대용량 자료 분석을 통해 기업 장부의 이상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부 데이터가 아닌 전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의 재무 데이터 추세와 숨겨진 패턴을 분석해 리스크가 높은 분야를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것이다. EY한영은 대용량 데이터 분석 툴인 EY Helix(EY 헬릭스)를 감사 업무에 도입해 세분화되고 심층적인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이광열 EY한영 감사부문대표는 "기업 내 횡령이 발생할 경우 기업의 투자 신뢰도와 평판 등이 하락하여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정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또한 내부통제장치 마련 및 주기적 업데이트, 직무순환제도 도입, 임직원 윤리교육 강화 등을 통해 구성원들의 윤리의식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횡령 및 회계 부정 문제가 갈수록 지능화되는 점을 감안해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점검할 수 있는 디지털 감사를 활용하면 잠재적 리스크를 조기에 적발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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