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팠더니 돈 나오네? 獨 소년, 모래밭서 1800년전 은화 발견
8세 독일 초등학생이 학교 운동장에서 1800년전 로마 시대 은화를 발견했다.
14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브레멘주의 고고학자 우타 할레는 지난 11일 동전을 발견한 어린이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 어린이는 지난해 8월 학교 모래밭에서 놀다가 이 물건을 발견했다.
고고학자의 정밀 조사 결과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제위한 161~180년 사이에 주조한 은화로 판명됐다. 동전의 폭은 약 1.3㎝정도다. 가장자리에 무늬와 중앙에 도형이 새겨져 있다. 동전이 마모돼 자세한 모습은 파악이 힘들다.
할레 박사는 "이 동전은 2세기에 만들어진 로마의 은화 데나리우스"라면서 "당시 인플레이션 시기에 주조되었기 때문에 은의 양은 상당히 적다"고 평가했다. 그는 "브레멘에서 로마 제국 동전이 발견된 건 이전에 두 번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로마 제국은 동서로는 영국 서부에서 중동, 남북으로는 북아프리카에서 북유럽까지 지배했다. 그러나 독일은 당시 제국에 속하지 않아 이 동전이 어떤 경위로 브레멘에 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어린이가 발견한 보물에 대한 처분은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브레멘 지역 언론은 법률에 따르면 이같은 발견은 연방 주에 권리가 귀속된다고 전했다.
이 동전은 앞으로 브레멘 주립 미술문화사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동전을 발견한 소년은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누구나 박물관에서 동전을 볼 수 있다"며 박물관 전시를 반겼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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