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산 추억이 담겨있는 옷 기부"… 제주서 열린 의류교환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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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않는 옷을 가져오면 다른 옷으로 바꿔드립니다."
제로웨이스트 매장 지구별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경미 함께하는그날협동조합 대표는 "1년 동안 만들어지는 새 옷이 1000억 벌에 달하고 한 번도 입지 않고 버려지는 옷들이 330억 벌"이라며 "오염원의 세계적으로 산업군으로 이 의류 산업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제 버려지는 옷을 최소화하고 서로 교환해서 입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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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소리 문준영·조승주]
▲ 12일 산지천 일대의 거리시장에 의류교환파티가 열렸다 |
ⓒ 제주의소리 |
"입지 않는 옷을 가져오면 다른 옷으로 바꿔드립니다."
제주시 원도심 축제 컬러풀산지가 열린 지난 12일 오후 산지천 일대의 거리시장. 옷이 진열된 부스 안으로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들은 손에 옷이 한 가득 들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 행사의 이름은 '의류교환파티'. 내가 입지 않는 옷을 가져오면 그 수량만큼 진열된 옷을 가져갈 수 있다.
제민신협의 협동조합 어부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Wear, Ever' 프로젝트로 지역 협동조합간 협력으로 이뤄졌다. 제민신협 임직원들의 중고의류를 전달받은 뒤 선별해 깨끗히 세탁과 수선을 하거나 리폼을 해 내놓았다. 제민신협 임직원들이 내놓은 옷에는 각각의 사연과 추억이 담겨 있다.
진성용 제민신협 상무는 "직원들과 가까운 상인들이 더 이상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입지 않는 옷을 기부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티를 함께 기획한 인턴 정광호(제주더큰내일센터 소속 실습생)씨는 "면접을 봤을 때 입었던, 열심히 살았던 추억이 담겨있는 옷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늘어나는 패션사업의 규모와 비례해 의류폐기물과 폐섬유 배출이 급증하며 의류 쓰레기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번 파티는 가까운 곳에서 대안을 마련해보려는 일상 속 실천이다. 부스에는 의류폐기물의 심각성을 알리는 설명문과 함께 꽃마리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리필 스테이션이 운영됐다. 사람들은 의류를 교환하고, 빈 용기에 친환경 세제를 채우며 대화를 나눴다.
▲ 의류 교환 파티가 열린 산지천 |
ⓒ 제주의소리 |
이 날 부스를 찾은 도민 이영찬(36)씨는 "옷들이 어떤 재질로 만들어졌고, 우리나라가 패션에 민감한 나라다보니 헌 옷 수출량이 세계 5위라는 것도 알게 됐다"며 "좋은 캠페인인 것 같아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은지(31)씨는 "새로운 옷을 갖고 싶어서 구입하는 것인데, 이런 교환을 하게 되면 쓰레기도 발생하지 않고 새로운 옷도 가질 수 있어서 확산이 되면 환경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옷을 가져오지 못한 이들을 위한 판매도 진행됐다. 이틀 간 약 1000명이 참가했는데, 이날 수익금은 아름다운가게로 기부된다. 의류교환파티는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제주 곳곳을 찾아갈 예정이다.
제로웨이스트 매장 지구별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경미 함께하는그날협동조합 대표는 "1년 동안 만들어지는 새 옷이 1000억 벌에 달하고 한 번도 입지 않고 버려지는 옷들이 330억 벌"이라며 "오염원의 세계적으로 산업군으로 이 의류 산업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제 버려지는 옷을 최소화하고 서로 교환해서 입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12일 오후 산지천 인근에서 열린 의류 교환 파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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