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재油 사재기 …'헐값' 이란산 원유 수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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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뛰면서 중국이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산(産) 원유 수입을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은 시장조사업체 케이플러를 인용해 중국이 8월 이란에서 하루 15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민간 정유업체들은 이란산 원유를 역청 혼합물과 같은 공급원료로 위장해 중국 정부의 수입 할당량 소진을 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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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8월 이란산 수입 10년래 최대 전망
국제유가가 뛰면서 중국이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산(産) 원유 수입을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은 시장조사업체 케이플러를 인용해 중국이 8월 이란에서 하루 15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 1~7월 일 평균 이란산 원유 수입량인 91만7000배럴을 훌쩍 상회하는 수준으로, 2013년 이후 10년 내 최대 규모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북해 브렌트유 가격이 뛰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란산 원유에 대한 중국 정유업체들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브렌트유 가격은 15일 기준 배럴당 84.89달러로 6월 말 이후 12.6% 뛰었다. 반면 이란산 원유는 브렌트유 대비 배럴당 10달러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유 시장 트레이더들은 "러시아산 원유보다도 싸다"고 전했다.
수년간 지속된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는 이란산 원유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앞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5월 이란의 핵 개발을 막을 수 없다는 이유로 '이란 핵협정'을 일방 탈퇴하고,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등 경제 제재 조치를 복원했다. 이후 이란과 거래하는 나라를 대상으로 제재에 나섰고 몇몇 중국 기업도 제재 리스트에 올랐다. 하지만 중국은 이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티팟'으로 불리는 중국 산둥성 소재 민간 정유업체들도 가격이 낮은 이란산 원유를 몰래 들여오는 상황이다.
이들 민간 정유업체들은 이란산 원유를 역청 혼합물과 같은 공급원료로 위장해 중국 정부의 수입 할당량 소진을 피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역청 혼합물로 위장한 이란산 원유에 대한 검사를 완화해 통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게 원유 시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현재 이란산 원유는 중국 정부 데이터상 말레이시아산 원유로 분류되거나, 베네수엘라 원유와 혼합된 경우 희석된 역청 혼합물로 보고된다. 최근에는 기타 중질유로 분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6월 기타중질유 수입과 역청혼합물 수입은 전월 대비 각각 88배, 4배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란의 올해 원유 수출량 역시 크게 늘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호마윤 팔라크샤히 케이플러 선임 원유 애널리스트는 "원유 가격이 상승할수록 이란산 원유를 찾는 산둥성 정유업체들의 위험 보상 비율도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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